( 미디어원 = 권호준 기자 ) 지금도 붐비고 있는 괌 하늘길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더욱 붐질 전망이다 . 반면 사이판 하늘길은 지금보다 좁아진다 . 괌 노선에선 다수의 항공사들이 증편과 신규취항을 논의하고 있는 반면 , 사이판은 지난 5 월 28 일부로 매일 1 회의 항공편이 감편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지난달 28 일 업계에 따르면 , 티웨이항공 (TW) 은 오는 8 월 18 일부터 인천 – 괌 노선에 매일 1 회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 에어부산 (BX) 은 오는 7 월 22 일부터 부산 – 괌 노선에 주 4 회 신규 취항한다 .
진에어 (LJ) 는 현재 매일 1 회 운항 중인 인천 – 괌 노선을 오는 7 월 29 일부터 매일 2 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 추가되는 항공편은 인천에서 오전 7 시 45 분 출발하는 스케줄로 , 기존 운항편 ( 오전 9 시 40 분 인천 출발 ) 에 더해 오전편으로 운항한다 . 대한항공 (KE) 도 오는 10 월말부터 인천 – 괌 노선을 매일 1 회에서 매일 2 회로 증편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 대한항공 관계자는 “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 라면서 “ 여름 성수기 이전까지 증편 여부를 결정할 계획 ” 이라고 말했다 .
이같은 취항 · 증편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괌 노선은 사상 최대의 항공편으로 붐빌 전망이다 . 인천에서만 대한항공 매일 2 편 , 유나이티드항공 매일 1 편 , 진에어 매일 2 편 , 제주항공 매일 2 편 , 티웨이항공 매일 1 편 등 하루에 총 8 편의 비행기가 들어가는 셈이다 . 부산에서는 대한항공 주 4 편 , 제주항공 주 4 편 , 에어부산 주 4 편이 동시에 들어간다 . 이렇게 되면 PIC, 월드리조트처럼 국내 가족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호텔의 객실 수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입 · 출국 시 소요시간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 A 여행사 대양주팀 관계자는 “ 항공기 출 · 도착이 비슷한 시간에 몰리면 입국 , 출국에 2~3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 고 설명했다 .
괌이 사상 최대의 항공편 증편으로 ‘ 행복한 비명 ’ 을 지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사이판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 지난 5 월 28 일부터 아시아나항공 (OZ) 이 매일 2 회 운항하던 인천 – 사이판 노선에서 오전편을 빼고 오후편만 매일 1 회 운항하고 있다 . 이번 감편의 대안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 월 13 일부터 주 4 회 ( 화 · 수 · 금 · 토 ) 는 운항 기재를 B747(359 석 규모 ) 로 키워 투입키로 했다 . 주 3 회 ( 월 · 목 · 일 ) 는 기존과 같은 A330(290 석 규모 ) 으로 운항한다 . 아시아나항공 대양주노선 관계자는 “ 현재로서는 다시 매일 2 회로 증편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 ” 면서 “ 좌석은 시장경제에 따라 공정하게 분배해 판매할 계획 ” 이라고 밝혔다 .
이와 관련 여행사들은 지난해 10 월 제주항공의 사이판 취항 이후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호황을 누렸던 시장이 축소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 기존에 제주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에 비중을 뒀던 여행사들도 제주항공 좌석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 B 여행사 사이판팀장은 “ 사이판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이 대부분이어서 오후편보다 오전편의 인기가 높다 ” 면서 “ 오전편 좌석이 줄어 모객이 어려워질 것 같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