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니언 잭(Union Jack)이 아시아에서 다시 휘날리고 있다, 미국, 일본에 이어 영연방의 수장인 영국이 중국봉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세기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 동맹을 맺었던 영국이 아시아에 다시 복귀하고 있다.
2018년 12월 30일, 개빈 윌리엄슨(Gavin Williamson)영국국방장관은 선데이 텔레그래프( The Sunday Telegraph)와의 회견을 통해 남지나해와 카리브 해에 영구군사기지를 건설해 전 세계를 향해 힘을 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EU를 탈퇴한 현재가 제 2차 세계 대전이후 영국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세계가 영국에 기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영국의 신장(身長)을 10인치로 보는데 실제로는 6인치다. 하지만 영국인을 자신을 5인치로 본다면서 영국은 스스로 글로벌 리더십의 잠재력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아시아 귀환방침에 대해 중국은 발끈하고 있다. 영국이 현재를 아편전쟁당시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아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이완은 반색하고 있다. 2018년 1월 5일 시진핑의 협박에 반박하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와 9.2공식(共識)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연설을 한 차이잉원 총통은 영국이 남지나해 해군기지건설 방침을 환영한다면서 전 세계가 타이완을 도와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이미 2016년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와 일본항공자위대의 연합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2017년에는 상륙강습함 알비온(HMS Albion)을 일본사세보항에 기항시킨 뒤 일본해역에서 베트남 방향으로 이동시키며 시사군도의 중국의 인공섬 부근에서 자유항해작전을 한 바 있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과거 해가지지 않는 제국이었던 대영제국의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영국의 해외군사기지는 아일랜드. 키프로스, 지브롤터, 포클랜드, 케이먼 군도, 브루네이, 케냐 등 전 세계에 산재하며 주둔 병력도 미국 다음으로 많은 15만이 넘는다.
미디어원=박상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