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이 어울어지는 강화도 교동. 옛날을 회상시키는 추억의 대룡시장으로 당일치기 여행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곳에 최근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작은 교회’를 표방하며 앙증맞은 건물과 하얀 담장으로 장식된 순례자의교회가 바로 그 것. 대룡시장 뒤편에서 연산군 유배지 방향으로 200여m위에 자리잡은 이 교회는 정기적인 예배와 성도가 없다.
오는 7월에 준공을 앞둔 순례자의교회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젊은 여행자들과 가족 단위의 나들이 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기독교인들보다는 일반인들 사이에 더 빨리 블로그 등을 통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중이다.
제주도에 있는 두 개의 ‘작은’ 순례자의교회처럼 이 교회 역시 전체적인 설계와 모양새가 동일하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이고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 교회는 기독교인이건 아니건 누구나 방문 및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서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혹은 예배당 안에서 편히 쉬며 힐링을 할 수 있다. ‘영혼의 스위트 홈’을 표방하는, 새소리 가득한 작은 교회. 바쁜 도심 생활과 코로나로 우울해진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보며 명상에 젖어보자..
4명이 겨우 들어갈 만큼 공간이 좁은 이 교회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색감이 압도적이다. 십 여 미터 정도 앞에서면 초보자라도 예쁜 장면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다. 외국의 건물을 보는 듯이 이색적이어서 재 방문객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예배당 옆에 있는 작은 쉼터 역시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된다. 10명 남짓한 인원을 수용하는 이 곳에서는 커피와 차, 음료수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방문객들은 자신이 원하면 이 곳을 돌보는 목사와 세상 편한 이야기를 널널한 마음으로 나누며 힐링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