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레퍼토리 선정작 연극<빌미>가 오는 7월 1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악의 탄생과 그 평범성에 관하여”
악은 왜 생겨나고, 어떻게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는가? 악은 그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면에서 매우 관념적이다. 하지만 악이란 관념이 인간의 헛된 욕망에 기생하는 순간 악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위선, 기만, 폭력으로 인해 잉태된 악은 이때부터 매우 익숙한 또는 전대미문의 모습을 지닌 괴생명체로 성장해 간다. 연극 <빌미>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을 일삼아 기어코 괴물을 탄생시키고야 마는 우리 이웃과 내 가족의 범죄를 다룬 지독한 코미디이자 악의 평범성에 관한 이야기다.
이웃 간의 살인사건으로 현 시대를 조망하는 연극 <빌미>
이 작품은 오랜 시간 이웃으로 살아온 두 가족 간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는다. 살인이 벌어지기 전까지 두 가족 간의 사회적 지위 관계와 이들이 감추고자 하는 과거의 행적들이 점층적으로 때로는 파편처럼 돌출된다. 그리고 두 가족 사이의 굴종과 유착 관계를 기반 삼아 기만과 폭력이 행해지는데 그 핵심에 거짓말이 있다. 연극 <빌미>는 거짓을 행하는 자와 거짓을 들추려는 자, 거짓에 기생해 온 자들이 저마다의 꼭지점에서 대척점을 이루고 이런 인물들이 끊임없이 거짓과 진실을 반복하면서 어떻게 악의 양상으로 빨려 들어가 괴물 포식자로 탄생하는지를 보여 줄 것이다.
“믿고 보는 창작산실, 올해의레퍼토리 선정작 연극<빌미>”
‘빌미’는 극단 인어가 선보이는 작품으로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 2019년 초연한 이후 2019 공연베스트 7, 2019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또한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야외성벽극장에 초청되어 600석 만석을 기록하며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찬사를 이끌어내면서 작품의 대중성까지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극단 인어는 연극 <빌미>를 희곡적 완성도는 물론 시청각적으로도 더욱 더 발전시킬 것이며, 이를 2021년 올해의 레퍼토리 사업을 통해 다시 선보임으로써 양질의 연극을 향유하려는 관객들과 함께 고급연극문화를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