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2023 상반기 독서 결산 데이터’ 발표

l 성별·나이불문… 자기계발서부터 소설,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두루 인기 l ‘J-웨이브’ 넘실… 밀리의 서재 상반기 도서 인기 검색어 1위는 『스즈메의 문단속』 l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독자들이 가장 많이 리뷰한 도서로 꼽혀 l “MZ세대들이 독서를 경험하도록 확장해 나가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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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는 올해 상반기 독서 트렌드, 밀리의 서재 회원들의 독서 취향을 분석한 ‘2023 상반기 결산 독서 데이터’를 발표했다.

올 상반기에는 성별을 불문하고 자기계발서, 소설,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두루 인기를 끌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성공 바이블의 명성에 걸맞게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밀리의 서재 전자책의 인기를 시작으로 서점가 베스트셀러까지 등극한 『불편한 편의점』과 인생 후반전을 위한 솔직한 조언을 담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2030 세대가 열광한 도서 또한 상반기 Top3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대는 『세이노의 가르침』, 『불편한 편의점』, 『트렌드 코리아 2023』을 각각 1위부터 3위로 꼽았다. 30대는 『세이노의 가르침』, 『불편한 편의점』,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을 Top3로 선택했다. 이를 통해 밀리의 서재 회원의 70%를 차지하는 2030세대 역시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선호하는 취향을 알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는 그야말로 ‘J-컬쳐 신드롬’의 전성기였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상반기에 회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서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차지했다. 역사와 문화를 별개로 판단하고 유연하게 문화를 즐기는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역행자』, 『세이노의 가르침』 순으로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은 한 줄 리뷰를 받은 도서는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한 편의점』의 누적 한 줄 리뷰 수는 총 6,500여개에 달하며 『구의 증명』과 『세이노의 가르침』이 뒤를 이었다.

밀리의 서재 회원들의 서재에 가장 많이 담긴 도서를 중심으로 집계한 상반기 도서 차트도 살펴봤다.

· ‘명작 도서’들의 차트 역주행

출간된 지 한참이 지난 책이 다시 인기를 얻으며 도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이른바 ‘도서 역주행’ 책들이 화제다. 한국 현대문학의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구의 증명』은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겪게 되는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로 2015년 첫 출간 후 총 판매량 15만부를 기록하며 밀리의 서재 상반기 도서 차트 19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6천만 부 판매된 최고의 인간관계 바이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고전 명작의 명성을 지키며 25위에 올랐다. 초판 출간 이후 37년 동안 44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누적 판매 500만 부를 돌파한 비즈니스의 고전 『설득의 심리학 1(2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도 33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 정치와 문화는 별개, 도서 시장도 ‘J-웨이브’ 넘실

정치적 악감정은 그야말로 감정의 문제일 뿐, 문화와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며 도서 시장에도 ‘J-웨이브’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 개봉해 누적 관객 수 550만 명을 동원한 『스즈메의 문단속』 원작 소설이 도서 차트 2위에 올랐다. 이어 누적 관객 110만명을 돌파하며 일본 로맨스 열풍을 일으킨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12위, 1천만 부가 팔린 일본 대표 소설 『인간 실격』이 49위,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65위를 차지했다.

· 저자,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인기… 생생한 목소리로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리는 매력

저자나 성우가 직접 낭독해 책에 설득력을 실어주는 오디오북이 각광받고 있다. 총 12명의 성우들이 열연한 『불편한 편의점 2』는 드라마 같은 고퀄리티 오디오북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36위에 올랐다. 저자 채사장이 직접 읽어주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과 전문 성우가 실감나게 읽어주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각각 48위, 56위를 기록했다.

· 날로 발전하는 과학 기술로 SF 장르 덩달아 인기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등 과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불모지로 여겨졌던 SF 장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김영하 작가가 미래를 배경으로 선보인 『작별 인사』가 28위를, SF의 우아한 계보를 잇는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이 70위를, 국내 출간 20년 만에 새로운 번역으로 재 출간된 『쿼런틴』이 74위를 차지했다.

이성호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2023 상반기 독서 결산 데이터’를 통해 밀리의 서재 회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도서는 물론, 인기 검색어와 즐겨 찾는 콘텐츠 등 독자들의 도서 취향과 콘텐츠에 대한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숨은 명작을 더 많이 발굴해 다양한 방법으로 MZ세대들이 독서를 경험하도록 확장해 나가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