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시인’ 이인희의 네 번째 시집 ‘돌머리 새머리 그래도 난 괜찮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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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재봉틀 시인’ 이인희의 네 번째 시집 ‘돌머리 새머리 그래도 난 괜찮아’(시사문단 그림과책, 186쪽, 1만3000원)가 출간됐다.

이인희 시인은 특이한 재능이 있다. 처녀 적부터 재봉틀을 밟으며 시를 쓰는 여류 시인이다.

이인희 시인은 1966년 10월 13일생(56세)으로 전남 영광 시골 마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시를 쓰고 싶었던 문학소녀였지만 가난을 대물림하는 영세한 가정에서 문학의 꿈을 이루기는 꿈에서나 이룰 수 있는 바람이었다고 한다.

꿈 많은 문학소녀 이인희는 봉제 분야의 일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도 관련 일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이화동 봉제 작업장에서 일하면서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습작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일과 후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시를 쓰는 데 소홀함이 없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월간 시사문단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게 됐다.

그동안 ‘이화동 바늘꽃’이라는 제목으로 3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이번 ‘돌머리 새머리 그래도 나는 괜찮아’는 네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창작준비금 지원으로 제작됐다. 창작기금으로 만들어진 출간물이라 더욱 뜻깊다. 특히 지난해 11월 남양주에서 개최된 북한강문학제 ‘제20회 풀잎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들을 모은 작품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인희 시인은 “돌아다니는 종이 연필 하나만 있으면 시인이 되는 것이다. 저마다 사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라는 것을 그 누구도 다 알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고단한 삶을 살면서 속에 담아두고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억누르고 산다. 말들이 어쩌다 하나의 시가 되고 글이 되어서 글을 짓고 시를 쓴다. 내 속에 담아있던 말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고 자유롭게 어디든 가서 마음껏 꽃을 피우고 씨를 뿌리고 그렇게 살라고 내 하루는 특별하거나 꽃처럼 예쁘지는 않았어도 하루를 헛되게 보내지 않으려고 꿈을 꾸며 산다”고 출간 소회를 전했다.

지금도 이인희 시인은 서울 이화동 봉제 공장에서 재봉틀을 밟으면서 가슴에는 한 편 한 편 시를 적어 나가고 있다.

이인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돌머리 새머리 그래도 난 괜찮아’는 교보문고/영풍문고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