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집중 투자 ‘현대모비스’ 상반기 투자자 관심도 1위…한국·금호타이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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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현대모비스가 올 상반기 주요 상장 자동차 부품기업 가운데, 온라인에서 주식 투자자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순으로 분석됐다.

4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주요 자동차 부품기업 12곳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자동차 부품 상장기업 중 임의 선정했다. 정보량 순으로 ▲현대모비스(012330) ▲한국타이어(161390) ▲금호타이어(073240) ▲넥센타이어(002350) ▲현대위아(011210) ▲성우하이텍(015750) ▲HL만도(204320) ▲세방전지(004490) ▲한온시스템(018880) ▲서연이화(200880) ▲대원강업(000430) ▲일진하이솔루스(271940) 등이다.

조사 결과 현대모비스가 최근 6개월간 11만6,021건의 관련 게시물 수로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기업 가운데 여유있는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6월 TISTORY의 한 유저는 2023년 국내 상위 1,000대 기업 연구개발(R&D) 투자를 분석한 기사를 포스팅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액이 1조 원을 넘긴 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기아 △LG디스플레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1조6,000억 원을 투자한 현대모비스가 언급됐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상위 1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45조5,000억 원으로, 이 액수는 1,000대 기업 전체 투자액의 62.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복수 채널에는 현대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는 소식이 대대적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수를 통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 관련 설비·자산을 비롯해, R&D 및 생산 품질 인력 등을 한 곳으로 모으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다는 분석도 포착됐다.

4월 네이버 주식 관련 카페 등에는 현대모비스의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전시회’(EVS37) 참가 소식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당시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핵심인 구동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CES 2024에서 주목받은 실증차 ‘모비온’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화 핵심부품 ‘배터리시스템’(BSA) 전시 소식도 부연됐다.

이 밖에도 1월 파주지역 맘카페의 한 유저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전 대표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취임했다는 기사를 공유 형식으로 조명했다. ISO는 원활한 국제 무역을 돕고 소비자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국제표준을 개발·보급하는 비정부 기구로, 조성환 신임 회장은 내년 12월까지 ISO의 전략 방향과 정책을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7만1,581건의 게시글 수가 집계된 한국타이어가 2위를 기록했다.

6월 씽크풀에는 한국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제시하며 목표가 7만 원을 제시한 상상인증권의 리포트 브리핑이 게시됐다. 상상인증권은 “(한국타이어가) 올해 연매출 9조 원 및 14% 내외 영업이익률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온시스템 인수로 단기 배당성향의 상향 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중장기 이익 창출 규모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뽐뿌 등 주요 채널에는 한국타이어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다목적 차량(MPV) ‘엑스팬더’에 신차용 타이어로 ‘벤투스 프라임 3’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게시물에 따르면 벤투스 프라임 3는 유럽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 테스트 1위, ‘아데아체 모터벨트’ 테스트 최고 등급,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6’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으며, 고속 주행 및 안전 성능 최적화로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의 채널별 언급량은 4만3,776건으로 분석되며 3위에 자리했다.

6월 네이버 펠리세이드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미쉐린 타이어와 금호타이어 ‘hp71’ 비교 후기를 게시했다. 이 유저는 “빗길에서의 ‘금호 hp71’은 도로 면에 찻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러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며 “날씨 좋은 날은 미쉐린이 좋았고, 빗길에서는 금호 hp71이 좋았다”는 주장을 전달했다. 이에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다”, “소중한 실사용기 잘보고 간다”, “저는 한국타이어 HPX를 선택했다” 등 다양한 댓글이 올라왔다.

5월 네이버금융 ‘금호타이어’ 종목토론실에는 당시 금호타이어 기업설명회(IR)에 대해 “이틀간 진행되는 IR, 좋은 소식 기대한다”며 “(금호타이어) 흐름이 너무 좋다. 나스닥 폭등, 북미 타이어 강세 흐름도 좋고, 공장 이전도 용역조사 들어가고, 작은 재료들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채널 특성상 보기 드물게 압도적인 공감 반응이 나타났다.

1월부터 6월까지 넥센타이어는 3만2,761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로 4위에 랭크됐다.

5위 현대위아와 6위 성우하이텍 언급 게시물 수는 각각 1만7,116건, 1만6,730건으로 분석됐다. 특히 범현대 기업(현대모비스·현대위아) 언급량만 합산하면 13만3,137건으로 전체 정보량 대비 36.37%에 달했다.

이어 포스팅 수에 따라 △HL만도 1만6,680건 △세방전지 1만5,686건 △한온시스템 1만4,850건 △서연이화 1만1,753건 △대원강업 4,855건으로 각각 7~11위를 지켰다.

올 상반기 일진하이솔루스 키워드 게시물 수는 4,279건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한 기업 12곳의 2분기 게시글 수는 총 36만6,088건으로, 전년 동기 38만3,054건 대비 1만6,966건, 4.43% 감소했다”며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사에서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자동차 부품기업 관심도 ‘BIG3’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