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 뉴욕시가 지난해 9월 강력한 단기 임대 규제를 도입했지만, 기대했던 주택 상황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여행 비용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관련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규제가 미친 실상이 드러난 것이다.
뉴욕시는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격한 법안을 도입했으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이 법은 주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 가격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뉴욕시는 더욱 비싼 여행지가 되어 버렸다.
코스타(CoStar)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시의 평균 호텔 가격은 지난 1년(2023년 7월~2024년 7월) 동안 7.4% 상승한 반면, 전국 평균 상승률은 2.1%에 불과했다.
입법 취지와는 반대로, 임대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공실률은 변동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스트리트이지(StreetEasy)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규제가 주택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는 입법 취지와 달리 법 시행 첫 11개월 동안 임대료는 3.4% 상승하였다. 이는 다른 요인이 임대료 상승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맨해튼 다운타운의 중위 임대료는 처음으로 5,000달러(USD)에 도달하였으며, 법 시행 이후 뉴욕시의 임대료 상승률은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 D.C.와 같은 인근 도시들을 계속해서 앞서고 있다.
아파트 리스트(Apartment List)의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시의 아파트 공실률은 법 시행 이후 3.4%로 사실상 변동이 없는 상황이며, 이는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D.C.에 비해 여전히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테오 예딘스키 에어비앤비 공공정책 부문 부사장은 “뉴욕시의 단기 임대 규제는 외곽 지역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여행 비용을 상승시키는 반면, 주택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역효과를 초래했다”면서 “이 규제는 주거비를 안정시키기보다는 일반 소비자가 감당할 수 없는 가격 상승을 낳았고, 그로 인해 전직 호스트들은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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