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변을 거니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숨이 탁 트이는 동해 바다와 초고층 빌딩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는 해운대의 모습은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반하게 하곤 한다. 시드니나 샌프란시스코 등의 해양도시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부산의 상징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BEXCO(이하 벡스코)다.
벡스코는 지난 2001년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행사로 전 세계 40억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2005년에는 APEC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벡스코는 이렇듯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연이어 유치하며 동아시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전시컨벤션센터로 자리 잡았다. 각종 전시회,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뿐만이 아니다. 아름답게 지어진 건물 외형 덕에 영화나 각종 영상물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유리채광으로 눈부신 글래스홀은 시원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축구장 3배 크기의 웅장한 전시장은 역동적이고 강한 이미지로 각종 영상 제작자들로부터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유비쿼터스의 퓨전
세계적인 해양도시이자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중심도시인 부산의 새로운 랜드 마크 벡스코.
지난 2001년 부산국제모터쇼를 개최하며 문을 연 벡스코는 연면적 92,761㎡, 지상 1층, 지상 7층 높이의 기둥이 없는 초대형 단층 공간의 전문전시장과 다목적홀, 야외전시장, 상설전시장과 각종 회의와 행사에서 대규모 국제회의까지 대부분의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고품격 회의실을 갖췄다.
벡스코 컨벤션홀은 최대 5,34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 회의실은 1,2층에 위치한 21개 회의실과 3층의 그랜드볼룸으로 구성됐다. 부산 앞바다가 보이는 넓은 로비공간과 함께 11개국 동시통역시스템, 국제 화상회의 시스템, 프레젠테이션 설비 등 첨단 A/V장비를 완벽하게 지원하며, 행사 성격에 따라 다기능적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 RFID기반의 전시운영시스템, 멀티어레이 등 유비쿼터스 개념을 도입한 U-전시 컨벤션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로써 벡스코를 찾는 관람객은 RFID 시스템을 이용한 U-티켓과 U-게이트를 통해 자유롭게 전시장을 출입할 수 있으며 관람객의 각종 정보는 자동 관리되고 행사가 끝나도 피드백 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전시업체의 제품정보와 전시상황을 디지털 정보로 현장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U-카탈로그와 글래스홀에 디스플레이 장비를 활용한 U-광고서비스도 구축돼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동백섬과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광안대교와 오륙도, 태평양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고품격 회의장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역대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 가운데 풍광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벡스코 현장지원센터는 행사 주최자들과 참가자들에게 행사 시작부터 종료까지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각종 기술지원에서부터 서식 및 도면 접수 확인, 행사장내 관리, 장비를 지원하며, 비즈니스 센터에서는 통?번역, 도우미 알선, 사인물 제작 등 전시와 이벤트를 위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의 부산, 이제 세계의 부산으로
우리가 해양 도시로 알고 있는 부산은 어느새 다양한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선도도시가 됐다. 20만 명 이상이 찾는, 이제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나 4년 연속 관람객 100만 명 이상이 찾은 부산국제모터쇼 등이 그러하다. 다양한 국제 행사를 유치하면서 부산은 탁월한 인프라와 국제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졌다.
인근에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서 그랜드호텔, 웨스턴조선비치호텔, 파라다이스호텔, 롯데호텔 등 특급호텔과 노보텔 엠배서더,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등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한 최고급 숙박시설이 위치해 있다. 그리고 해변에서는 요트, 윈드서핑, 스쿠버다이빙 등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고 태종대, 동래온천, 자갈치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의 맛과 멋을 맛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부산은 각종 편의시설과 주차시설이 산재해 있으며, 휴양, 레저, 쇼핑 등을 한 곳에서 해결 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진 것이다.
부산 시민들 역시 거리의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을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지난해 아시아 6위, 세계 27위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된 부산은 전국 최초의 도심통학형 영어마을인 부산글로벌빌리지와 영어라디오방송 부산 e-FM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고 시민의식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1876년 개항한 부산항은 그동안 선진문물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외부 문화에 대해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부산이 이제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문화의 수출에까지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벡스코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지식 집약적 산업인 MICE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확고히 한다면 한류문화 수출의 선봉장은 바로 벡스코가 담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