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컨벤션센터와의 차별성을 부각
공사비 관련 공사채 발행도 희망적
일반적으로 대규모 회의, 전시시설인 컨벤션센터는 도심지의 빌딩 숲 사이에서 볼 수 있다. 관광산업의 특성상 기업 인센티브여행 참가자나 MICE관련 방한 객들이 컨벤션센터에서 회의와 관련한 업무 후 주변 관광, 쇼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엑스나 벡스코와 같은 국내 유수의 컨벤션 업체들은 도심지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한다.
이러한 대도시 중심의 비즈니스 행사가 대관령과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이뤄진다면 어떨까? 이러한 물음에 이제는 대답할 수 있다. 지난 7월 개장한 알펜시아컨벤션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면에 위치한 알펜시아컨벤션센터는 주위에 골프장을 비롯해 스키장, 워터파크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진 리조트형 컨벤션센터다.
#주어진 환경이 최고의 강점
인간의 건강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의 위치한 점에서도 리조트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서울에서 2시간 거리라는 점과 30분 안팎에 동해 해변과 월정사 설악산 오대산 등 유명 관광지들이 위치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회의시설인 알펜시아컨벤션센터는 대연회장과 극장식 오디토리움 등 14개 회의실 및 연회장을 갖추고 있다. 개장 후 지난 24일까지 두 달여간 총 140단체, 2만 5000여 명을 수용했으며, 성수기가 끝나가는 지금 시점에서도 8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알펜시아 관계자에 따르면 “알펜시아 컨벤션센터는 국제회의 개최에도 손색이 없는 규모와 시설이다”며 “장차 스위스의 다보스, 미국의 아스펜과 같은 지성의 장으로 성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비를 넘어 대표 컨벤션센터로
알펜시아컨벤션이 국내 대표 컨벤션센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현안도 있다. 시공사에 납부할 1500억 원에 이르는 공사비가 바로 그것이다. 마침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3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강원도 개발공사가 알펜시아 리조트 완공을 위해 요청한 1500억 원의 공사채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지역별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강원도를 찾은 맹 장관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민들의 염원인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할 사업으로 그냥 방치해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강원도의 자구책이 다소 미흡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사채와 관련한 문제를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 주어진 첫 번째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