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뉴스] 광주 ‘제2컨벤션센터 건립’ 두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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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재정 악화로 인한 시민 부담 가중 우려
성수기 전시·회의시설 부족, 증축은 불가피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제2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시 정책사업은 지역 재정악화와 시민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지난해 운영 당기순손실이 23억4천만원이고, 2004~2009년의 누적적자가 1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대형화에 치중하기 보다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광주에 맞는 특색있는 전시사업을 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조오섭(광주시의원) 의원은 192회 시정질문에서 "시와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시장상황을 무시한 채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으로 제2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햐후 엄청난 예산과 운영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국 컨벤션센터 12곳이 있고 여기에 8곳을 신축 또는 증축하고 있어 사실상 포화상태며, 일산, 제주, 대구 등 주요 컨벤션센터가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일산 킨텍스는 294억원,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263억원, 대구 엑스코 106억원 등의 적자 운영 손실을 입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전시장 가동률이 70%에 육박해 성수기에는 전시 및 회의시설이 부족하다"며 "컨벤션산업이 갈수록 국제화, 대형화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시설 증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진단 때 현재의 김대중센터의 규모를 확충해야한다는 권고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추진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정질문에서의 시민들은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시대라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내실과 실속이 중요하다"며, 광주 지하철과 순환도로에 대한 시민부담 속에 제2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곧 시민들의 세금부담으로 이어져 삼중고를 겪게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해 9월, 김대중센터 가동률 포화를 이유로 1460억원이 투입되는 제2컨벤션센터·호텔 등이 포함된 ‘컨벤션센터타운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지식경제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등 2014년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