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알찬 영화 기획전 잇따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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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에 작지만 내실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기획전들이 이어진다.


영화사 진진은 오는 23일부터 1월12일까지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행사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연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화제작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개봉된 영화 중 주목할 만한 영화 등 모두 2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올 개봉작 중에서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엉클분미’와 각본상 수상작 ‘시’를 비롯해 ‘하하하’ ‘옥희의 영화’ ‘대부 ⅠㆍⅡ’ ‘시리어스 맨’ ‘예언자’ 등 19편이 포함됐다.

하이퍼텍나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개봉한 영화 중 각계 인사들이 추천하는 추천작 10편도 함께 볼 수 있다. 코언 형제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등이 포함됐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겨울의 클래식’전을 연다.

에른스트 루비치의 ‘모퉁이 가게’를 비롯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자브리스키 포인트’ 등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8편의 고전 영화가 상영된다.

오드리 헵번의 연기로 친숙한 ‘마이 페어 레이디’와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레오파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줄스 다신 감독의 영화 ‘리피피’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9월 세상을 떠난 클로드 샤브롤 감독을 기리기 위한 추모영화제도 오는 2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고 있다.

성공하던 인물이 퇴락하면서 겪는 강박증을 표현한 ‘미남 세르쥬’, 의처증에 걸린 남편 때문에 고통받는 여성의 이야기 ‘지옥’, 부르주아 가정에 대한 하층민의 분노를 담은 ‘의식’,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거짓말의 한 가운데’ 등 8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도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부터 3일간 가족특선전을 개최한다.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 임태형 감독의 ‘안녕 형아’ 등 4편의 영화들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