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린이날 등 3 개 법정공휴일을 요일지정제로 바꿔 국내에 실질적인 휴일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 토 · 일요일을 합쳐 사흘 연휴를 최소 세 차례 보장 , 국민의 휴식권을 확대하고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내수 및 서비스산업 활성화까지 촉진하는 ‘ 일석삼조 ‘ 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
19 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일부 법정공휴일을 날짜지정제에서 요일지정제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예를 들면 6 월 6 일로 정해진 현충일을 6 월 둘째 주 월요일로 바꾸는 식이다 . 요일지정제로 바뀌면 법정공휴일을 토요일이나 일요일과의 중복을 피할 수 있다 .
요일지정제로 전환될 법정 공휴일은 어린이날 , 현충일 , 개천절 등 3 개로 알려졌다 . 새해 첫날 ( 양력설 ), 삼일절 , 광복절 , 석가탄신일 , 성탄절 등 다른 공휴일에 비해 날짜의 상징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
재정부 관계자는 " 어린이날 , 현충일 등 3 개 정도의 공휴일을 현재의 날짜지정 방식에서 요일지정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는 아울러 공휴일의 요일지정제 전환이 여행과 소비를 늘려 내수경기활성화 ,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또 근로자 휴식권리 보장을 통해 산업재해 감소 , 노동생산성 제고 등과 같은 사회적 편익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
우리나라의 연간 휴일은 법정공휴일 14 일을 포함해 118 일이다 . 하지만 법정공휴일이 해마다 최소 2 일에서 많게는 8 일까지 토 · 일요일과 겹쳐 실질적인 휴무일은 110~116 일 수준이다 . 실제로 2009 년과 2010 년에는 휴일이 각각 110 일과 112 일을 기록했다 . 미국과 독일 (114 일 ), 프랑스 (116 일 ) 등 선진국은 물론 일본 (119 일 ), 중국 · 대만 · 홍콩 (120 일 ) 등 아시아권 국가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
문화관광연구원은 대체휴일제 도입 등을 통해 최소 3 일 이상의 연휴가 증가할 경우 관광 , 소비를 통한 생산유발효과 8 조원 , 부가가치 창출효과 3 조 5000 억 원 등 총 11 조 5000 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4 조의 사회적 편익 증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 관광 · 레저 등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14 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