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남궁진웅 기자) 대한항공이 야심차게 준비한 A380 여객기가 운항 한 달 만에 아찔한 순간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22 일 국토해양부와 일본 언론에 따르면 21 일 오전 인천공항을 떠나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A380 여객기가 나리타 공항 활주로 일부를 폐쇄시켰다 .
대한항공측에서 A380 엔진 하부에 찰과 흔적이 있어 착륙시 활주로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나리타공항측에 보고해왔기 때문 .
대한항공은 착륙 후 정비 과정에서 오른쪽 바깥쪽 엔진 아래 부분의 부품 ` 드레인 마스트 ‘ 가 긁힌 자국을 발견하고 이 부위가 활주로에 닿았다는 추정하에 공항측에 검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나리타 공항측은 A380 이 착륙한 활주로를 약 20 분 가량 폐쇄해 살폈지만 특이한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고 , 대한항공 역시 드레인 마스트에 긁힌 흔적만 있을 뿐 운항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예정 시간보다 1 시간 10 분 늦게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서울로 출발했다 .
대한항공은 " 착륙 당시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탓에 조종사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살짝 긁힌 것 같다 " 며 " 서울로 돌아와 정비한 결과 기능상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 밝혔다 . 대한항공 관계자는 문제의 A380 은 22 일 예정대로 일본을 왕복했으며 , 기름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인 드레인 마스트의 손상 부위는 차후 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 당시 태풍의 간접 영향 때문인지 측풍 ( 측면에서 부는 바람 ) 이 불었다고 들었다 " 며 " 이 때문에 착륙시 균형이 다소 깨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 고 설명했다 .
이 관계자는 "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다행히 위기를 잘 넘겼다 " 고 덧붙였다 . 일반적으로 항공유는 날개 부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만약 날개 바깥쪽에 위치한 엔진이 활주로와 부딪히며 스파크라도 일었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