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곳곳 침수, 춘천에서 산사태로 펜션 매몰 9명 사망

강원 춘천지역에 시간당 20 ㎜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토사가 물에 쓸려 펜션 등 가옥 4 채가 매몰됐다 . 이 사고로 팬션에 있던 대항생 등 9 명이 숨지고 26 명이 부상을 입었다 .
이날 오전 0 시 10 분 경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 , 펜션 등 3 곳에서 투숙객 40 여명이 매몰돼 이 모 씨 (20) 등 9 명이 숨지고 김 모 씨 (20) 등 26 명이 다쳤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
사고 직후 119 구조대원 , 경찰과 전 . 의경 등 총 500 여명이 출동 , 나머지 투숙객 20 여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또 인근 상가 등 주민 90 여명이 추가 매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
소방당국은 " 매몰사고로 현재까지 9 명이 숨지고 26 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 나머지 매몰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구조작업을 진행 중 " 이라고 밝혔다 .
119 소방대원 등에 의해 구조된 대학생 김 모 씨 (20) 등은 춘천성심병원 , 강남병원 , 인성병원 , 강원대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

사고가 난 펜션 등에는 봉사활동에 나선 인천 인하대학교 학생 등 40 여명이 투숙하고 있었다.
이 모 씨 (27) 는 " 대학 내 발명동아리에서 지난 25 일부터 3 박 4 일 일정으로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 봉사활동을 나왔고 , 낮에 봉사활동을 마친 뒤 잠을 자고 있었다 " 며 " 어느 순간 번개가 치는 것처럼 큰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대들보는 무너져 흙들이 들어차 있었다 " 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
이 씨는 " 펜션 2 층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 우르릉 ‘ 하는 소리에 놀라 깨어나 보니 산사태로 계단이 모두 흙에 잠기고 무너져 있었으나 가까스로 구조됐다 " 고 말하고 " 나머지 1 층에 있던 친구들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 며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119 소방대원 등에 의해 구조된 대학생 김 모 씨 (20) 등은 춘천성심병원 , 강남병원 , 인성병원 , 강원대병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

경찰은 집중호우로 물을 머금은 토사가 미끄러지면서 펜션 등을 덮쳐 사고가 난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한편 , 이날 오전 4 시 현재 강수량은 춘천 227.5 ㎜ , 인제 220 ㎜ , 화천 187 ㎜ , 철원 119 ㎜ 등을 기록했다 .
이로 인해 속초 . 고성 . 양양 산간과 화천 . 춘천 . 양구 . 인제 등 7 개 시 . 군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철원과 홍천 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