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남궁진웅 기자) 모처럼 맑은 하늘의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다 .
기상청은 29 일 " 집중호우를 퍼부은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대가 약해지며 강수밴드가 힘을 잃었다 " 며 " 주말엔 산발적으로 약한 비를 뿌리는 수준에 그칠 것 " 이라고 밝혔다 .
하지만 8 월 첫 날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 서쪽에서 들어오는 저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 등 중부권엔 일요일인 31 일 밤부터 시간당 50 ㎜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다시 시작되며 1 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
기상청은 그러나 이 비가 시간당 100 ㎜ 이상의 폭우를 뿌리며 서울 등 중부지역을 초토화시킨 7 ㆍ 26 집중호우만큼의 세기는 아니라고 내다봤다 . 강수도 주로 새벽에 집중되며 이동속도도 빨라져 2 일엔 비가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최근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성 기후로의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지적인 폭우가 언제라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이번과 같은 산사태나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 계곡 등지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말이다 .
실제로 시간당 30 ㎜ 의 비를 뿌리는 집중호우는 7 월보다 8 월에 집중되는 추세다 . 기상청에 따르면 1973 년 기상 관측 이래 8 월 시간당 30 ㎜ 연평균 강수횟수는 총 1,184 회로 7 월 (1,072 회 ) 보다 많았다 . 7 월엔 장마 , 8 월엔 집중호우라는 강수패턴이 고착화되는 것 .
8 월 강수엔 한반도를 찾아오는 태풍도 관건이다 . 기상청은 슈퍼태풍 2, 3 개가 올 여름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었다 . 기상청 관계자는 "9 호 태풍 무이파가 28 일 오후 일본 남쪽 태평양에서 발생해 북북서진하고 있으나 3 일쯤 돼봐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그 진로가 파악될 것 " 이라며 " 장마는 끝났지만 8 월부턴 더 강해진 집중호우와 태풍을 주시해야 한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