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박예슬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던 ‘ 서울글로벌패밀리 (SGF)’ 프로그램이 일방적으로 파기돼 신청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
지난해 11 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가정집에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인 SGF 를 운영하는 서울관광마케팅은 신청자들을 인터뷰한 뒤 207 가구를 선정했다 .
서울시가 직접 외국인을 연결해 주고 홍보 , 마케팅까지 해주겠다는 말에 지원 가정은 1,000 여 곳을 상회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
선정된 이들은 호스트 역할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교육과 매너 , 외국어 교육 등도 차례로 받고 , 사비를 들여 살림집에 편의시설도 장만했다 .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이 시작됐지만 외국인은 기대했던 만큼 오지 않았다 . 1 인당 1 박 4 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홍보가 부족해 외국인들이 알고 찾아오는 일이 드물었던 것이다 .
이런 가운데 서울관광마케팅이 일방적으로 “6 월 30 일부로 SGF 를 중단한다 ” 는 통보를 보냈다 . 홈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www.seoulhomestay.net) 도 폐쇄됐다 .
서울시 관계자는 “ 민간 홈스테이 업체가 6 곳 생겨 공익사업으로 진행할 필요가 없어졌다 ” 며 “ 선정된 가정이 민간업체의 도움을 받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 고 말했다 .
하지만 지난 2 년간 소요된 국비 5 억여 원과 각 가정집이 사비를 들여 준비한 프로그램이 아무런 효과도 없이 폐기되었다는 소식은 씁쓸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