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더블딥 우려, ‘국내 금융시장 패닉’

사진 = 키움증권 정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코스피 1,950 선 붕괴 , 환율 1,067 원대 상승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빠졌다 .
코스피 지수가 개장 시초부터 4% 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며 걷잡을 수 없는 패닉상태에 놓였었다 . 국내 증시는 오전 장에서 하락 폭을 축소하며 1,960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 장 막판으로 갈수록 공포 심리가 살아나며 코스피 1,943.75( ▼ 74.72) 로 마감했다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 천 46 억원 , 개인이 5 천 726 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 기관이 8 천 977 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1 조 1122 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건설업이 7% 가까이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 기계업종과 화학업종도 6% 가량 하락했다 . 대형주 중심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이 급락하면서 나흘째 이어진 유가증권시장의 급락은 시가총액 128 억원을 사라지게 했다 .
지난 새벽(현지 4일) 마감한 다우지수는 512.76 포인트 (-4.31%) 하락하며 미국 더블딥 ( 이중침체 ) 의 불안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그대로 반영했다 .
이날 한 증권 전문 매체에서는 "미국에서 매달 발표되는 ‘7 월 실업 고용지표 ’ 가 일부 유출되면서 미국 헤지펀드들의 매물을 쏟아내게 했다"고 전했다 .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전반적인 지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 지지선이 어디서 형성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 며 " 오늘 최하단인 1,920 이 의미가 있다고 보는 만큼 1,900 선에서 지수 방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