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세계문화유산 건재고택, 경매 나와 충격

(티엔엘뉴스=박예슬 기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된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 건재고택 ’ 이 경매에 나왔다 .
16 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따르면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내 이모씨 소유의 건재고택이 미래저축은행에 의해 경매 절차를 밟게 됐다 .

경매가 81 억여원에 달하는 건재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외암 이간 (1677~1727) 의 생가로 후손인 이씨의 아버지가 미래저축은행에 근저당을 잡히고 수십억원을 빌려 사업을 벌이다 실패한 뒤 자살하면서 은행 소유로 넘어갔다 .

아들 이씨는 " 빚을 갚을 때까지 은행에서 관리하라 " 고 요청해 은행 측이 넘겨받았으나 빚을 갚지 못하는 데다 관리 과정에서 간간이 종중 및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자 이씨 앞으로 다시 소유권을 넘긴 뒤 경매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
문화재청이 지난 3 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유네스코에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한 외암민속마을 65 가구를 대표하는 건재고택은 2000 년 1 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 233 호로 지정됐다 . ‘ 영암군수댁 ‘ 으로도 불린다 .

부지는 4433 ㎡ , 건평은 267.7 ㎡ 이다 . 마을 뒤 설화산 계곡 물을 끌어와 집안 연못으로 흐르게 하고 소나무 , 향나무 등 자연경관을 살린 독특한 전통 정원으로 유명하다 . 이 정원은 행정안전부의 ‘ 한국 정원 100 선 ‘ 에 선정되기도 했다 .

1 차 경매는 10 월 4 일이나 11 월 7 일 있을 예정이며 경매가는 81 억여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