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이 대만 여행 중 현지 마사지 숍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게다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 외교 당국은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은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
서울에 사는 A 씨 (31· 여 ) 는 지난 3 월 대만의 ‘ 용호양생관 ’( 龍豪養生館 ) 이라는 마사지 숍을 찾았다가 마사지사 채모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 용호양생관은 대만 여행 관련 사이트에서 쉽게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관광명소다 .
현장에는 마사지사와 피해자 단 둘 뿐이었기 때문에 당시 가해자에게 제대로 항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마사지사인 채모씨는 2007 년과 2009 년 미혼남 행세를 하며 수많은 일본인 여성 관광객들을 농락했다는 혐의를 받던 인물로 알려졌다 .
A 씨는 뒤늦게 3 일 후인 7 일 대만을 다시 찾아 현지 경찰에 채씨를 성추행범으로 신고했다 . A 씨는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A 씨에 대한 채씨의 성추행은 현지에서도 보도됐다 . 대만 빈과일보 (? 果日報 ) 는 지난 15 일 채씨가 여성 여행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변호사 선임이나 통역 등 기본적인 도움을 드렸어야 하는데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것 같다 ” 며 “ 앞으로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