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적게 먹어도 문제?

혈액 속 소금 농도가 낮으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20일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에서 발표 됐다.
일반적으로 소금 섭취가 과도하면 심장, 혈압 등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 너무 소금기를 먹지 않을 경우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학센터 이우프 혼 연구팀은 55세 이상 5200여명의 6년 동안의 의학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중 8%가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환자로 나타났다.
저나트륨혈증이란 혈액 중 나트륨이 부족해 수분 과잉, 간경변, 울혈성 심부전 등의 부종상태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는 보통 체중의 60%를 이루는 수분이 이보다 많이 있을 때 나타난다.
저나트륨혈증을 가진 사람들은 골다공증 위험이 61%로 일반인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 39%보다 높게 나타났다.
혼 박사는 “혈액 속에 나트륨 함량이 낮은 노인들의 경우 뼈가 부러진 경우가 많았다”며 “6년 동안 저나트륨 혈증을
가진 환자의 21%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혼 박사는 “아직 소금 농도와 골다공증의 상관관계를 밝히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50세가 넘어가면
소금 섭취가 적은 사람들의 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