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127명을 태운 부산발 제주행 여객선에 발생한 화재사고에서 해경의 신속한 초동대처가 대형 참사를 막았다.
6일 오전 0시4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북동쪽 7마일(약 11㎞) 해상에서 제주로 향하던 4166t급 여객선 ‘설봉호’ 선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1시20분께 사고를 접한 해경과 해군은 경비정과 고속정 20여 척을 동원해 30분만에 현장에 도착, 2시간여 만에 승객과 승무원 127명 모두를 구조했다.
해경과 해군은 구명조끼를 입고 선박 뱃머리에 모여있던 탑승자들을 구조용 고무보트와 선박에 실린 구명보트를 이용해 차례로 구조한 뒤 오전 6시께 여수항에 입항했다.
설봉호는 전날 오후 7시께 부산항을 출항해 이날 오전 6시께 제주항에 입항 예정이었다.
해경은 "선내 화물창에서 처음 불이 났다"는 선원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수해경의 한 관계자는 "바다 한 가운데서 불이 났지만 승무원과 승객들의 차분한 대처로 신속하게 구조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코스모스팜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