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내 젖을 즐겨 마신다는 한 남성의 블로그에 인터넷이 온통 시끌시끌하다.
자신을 ‘커티스’라고만 밝힌 이 블로거는 남아도는 아내의 모유를 버리기 아까워 마셨드니 위장병이 싹 나았다고 주장하며 ‘모유 예찬론’을 폈다.
아내 케이티는 세 번째 출산 후 젖이 남아돌아 처치 곤란이었다. 두 시간마다 젖을 짜내 냉장고에 보관했다. 얼마안가 냉장고는 젖병으로 가득 차 할 수 없이 2,000달러나 주고 대형 냉장고를 장만했다.
당초 모유를 기증하려 했으나 운송료도 비쌀 뿐더러 건강진단을 받아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따랐다. 결국 남편이 마셔버리기로 한 것.
처음엔 비릿해 비위가 상했으나 마시다보니 우유보다 훨씬 진해 중독이되다시피 했다.
커티스는 "평소 위장병이 있어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모유를 마신 후 부터 이런 증상이 싹 가셨다"며 "사랑하는 아내의 젖이어서 효과가 더욱 컸던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면서 커티스는 "젖소가 따로 필요없다"고 아내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립보건연구원의 톤스 레이주 박사는 "아기에게 좋다고 해서 어른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유는 단백질과 섬유질이 부족해 계속 마시다보면 신장이나 간에 해가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