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서울 방문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발표

관광객 10명 중 8명 ‘서울 좋아요!’
개별관광객 지출 경비는 2,266$로 크게 증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의 90.1%가 서울을 방문하고 10명 중 8명이 재방문이나 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약 24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서비스산업으로 진행 중인 관광산업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14일부터 8월10일까지 ‘2011 서울방문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달 29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공항 및 항구 6개소로 출국하는 외래 관광객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더불어 외래 관광객의 일반 숙박 시설 이용실태와 관련해서는 숙박시설 운영자와 관리자 389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조사를 실시했다.
본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광객의 서울방문 목적은 대부분 여가·위락·개별휴가(83.9%)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한류문화 체험을 위해 방문했다는 답변이 지난해 14.7%에서 40.6%로 대폭 증가했다(복수 응답 가능)는 것. 이는 최근 K-pop,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로 확대된데 따른 결과로 향후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 한국 체재기간은 평균 7.7일로, 그중 4.7일을 서울에서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중국관광객의 서울 체재기간은 3~4일로, 장기간 서울에 체류하는 미·구주관광객(7~10일)보다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방문해 쇼핑 즐기는 관광객 다수
서울 내 방문지로는 명동(55.1%)이 단연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남대문시장(47.3%), 동대문시장(42.3%), 인사동(39.9%) 등 주요 명소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화장품 가게(26.5%)와 , 서울광장(18.7%)도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장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관광객의 명동 방문율(76.1%)이 높았으며 미주 지역에서는 인사동(58.5%)과 고궁·종묘(46.8%)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에서의 주요 활동을 묻는 질문에는 관광지 방문(70%), 쇼핑(64.6%), 식도락 관광(36.7%) 등의 대답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일본관광객은 쇼핑(79.2%), 중국관광객은 관광지 방문(73.7%), 미주지역에서는 유흥·오락 비율(31.9%)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1년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인당 2,033달러(약 240만원) 지출했으며, 개별관광객(2,266$)이 단체관광객(1,674$)보다 소비액이 많았다. 전년대비 개별관광객의 지출경비는 크게 증가(1,857$ → 2,266$)했으나, 단체관광객의 경우 거의 변동이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숙박 요금에 대한 만족도 크게 낮아
쇼핑할 때 겪는 가증 큰 불편사항에 대한 조사에서는 31%가 ‘없다’고 답변했으며, 있다는 답변 중에서는 ‘안내표지판 부족’이라는 응답이 31.2%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쇼핑품목 부족(17.1%), 언어소통 불편(15.9%), 한국적인 물품 부재(10.7%), 호객행위(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 관련 설문 조사도 흥미롭다.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주로 4대문 안 도심(54%), 강남·잠실·영등포 등 부도심(29%)에 위치한 호텔(65.4%), 모텔·여관(18.5%), 친척·친구 집(11.1%), 유스호스텔·게스트하우스(6.5%)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국(25.5%)을 비롯해 아시아 기타지역(일본·중화권·동남아 외 지역, 27.8%) 관광객들의 중저가 숙박시설 이용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숙박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71.7%였으나 가격에 대한 만족도(63.7%)는 낮아 국내 숙박 인프라에 대한 획기적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숙박시설을 알게 된 계기는 ‘여행사’가 50.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친지/친구/동료(23.1%), 인터넷(16.5%) 등의 순이었다. 숙박시설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교통’(34.2%)이 차지했으며 저렴한 가격(20.1%), 입지 조건(15.3%), 우수한 서비스 및 시설(12.4%)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는 외래 관광객 쇼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쇼핑명소와 인기 있는 상품을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북 ‘서울&쇼핑’을 발간했다. ‘서울&쇼핑’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등 3개 국어로 제작됐으며 관광안내소를 비롯해 유명호텔·백화점·면세점 등 주요 쇼핑명소와 관광명소 등 외국관광객의 주요동선에 비치돼 무료배포 한다.
자료제공 서울특별시
정리
박예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