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가장 정렬적이고 아름다운 시기는? 백이면 백 허니문을 떠올릴 것이다. 그 혹은 그녀와 함께라면 세계의 끝 오지조차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일 판에 석양이 깃든 해변, 일렁이는 파도, 작렬하는 남국의 태양은 신혼부부를 축하하는 낭만적인 하객들이다.
그렇다면 2011년 각광받는 허니무너들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사랑의 결실을 누구보다 아름답게 그려내고픈 낙원의 땅 말이다. 전 세계 휴양지 중 최고의 신혼여행지 베스트 3는 바로 몰리셔스, 몰디브, 하와이다.
하와이
하와이 전체 인구의 80%가 사는 오아후에서 시작해 하와이의 수많은 섬들을 제대로 구경하는 방법은 해안 일주도로를 타고 떠나는 드라이브다. 드라이브의 시작은 와이키키 해변이다.
와이키키에서 이 섬의 상징 분화구인 다이아몬드 헤드를 지나면 어느새 하나우마베이 공원에 다다른다. 초승달 곡선 모양의 바닷속은 산호초와 각종 열대어를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세계적인 스노클링 명소로 꼽힌다.
오아후 섬에서 가까운 마우이섬도 신혼여행에 어울리는 곳이다. 빅아일랜드에 이어 하와이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마우이섬은 섬의 중심엔 거대한 화산인 할레아칼라(해발 3,030m)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정상에 오르면 잠실 올림픽 경기장을 품을 수 있을 듯한 커다란 분화구가 있다. 이 분화구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이다. 마우이의 이아오 계곡은 ‘태평양의 요세미티’라 불리는 청정 계곡. 마우이 서안의 카나팔리 해변에는 고급 호텔들이 밀집한 리조트 지구다. 바다 건너 라나이 섬으로 지는 석양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곳이다.
일본지진, 원전사고로 인한 걱정은 덜 해도 될 것 같다. 하와이 관광청은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방사성 물질이 돌풍을 따라 움직여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하와이 미서부 등에 방사능이 퍼질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고 전했다. 많은 여행사들이 하와이 허니문 상품을 취급한다.
몰디브
인도양의 보석 같은 천개의 작은 섬 가운데서 가장 눈부신 몰디브.
각 섬들을 둘러싼 산호초의 산호 가루가 하얗게 부서져 바다 속에 잠기면 바다 물빛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들어 낸다. 몰디브의 특이한 점은 바로 리조트들이 섬 하나씩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 이런 리조트가 80여 개다.
리조트가 들어선 섬도 좋지만 리조트에서 주변의 모래로만 이뤄진 섬으로 보트를 타고 떠나는 호핑투어가 매력적이다. 바다 속에서 푸른 조명을 밝힌 듯 모래섬 주변의 물은 녹색의 형광빛이다. 티끌 하나 없는 맑디 맑은 하늘에서 태양이 작열한다. 귓볼을 스치는 바람과 물, 산호가 부서져 만든 새하얀 모래. 햇볕 쏟아지는 소리와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 소리 말고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자신도 몰랐던 가슴 속 또 다른 엔진에 발동이 걸린 듯 온몸이 떨려오는 감흥이 인다.
모리셔스
검은 아프리카 대륙에도 보석처럼 숨겨진 곳이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동쪽으로 800여㎞ 떨어진 섬으로 여행칼럼니스트 패트리샤 슐츠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중 하나로 꼽은 모리셔스가 그곳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에서 많이 찾는 휴양지인 모리셔스는 신혼부부나 실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넬슨 만델라를 비롯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윌 스미스, 나오미 캠벨 등 유명 인사들이 매년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모리셔스는 싱싱한 해산물과 세계 각국에서 공수한 최고급 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유명하다. 풀장 인근에서 펼쳐지는 한밤의 재즈 공연도 볼 만하다.
리조트에서 셔틀 보트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해상에 있는 섬에서 골프도 칠 수 있다. 일오세프 섬 전체가 하나의 골프장으로 만들어졌다. 초보자는 매일 오전 11시 골프강습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