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에선 자전거로 달리세요”


지난 4 일 ‘ 여주 남한강 가을축제 (10.1~10.10)’ 의 일환으로 ‘ 남한강사랑 , 자전거대행진이 남한강 둔치에 열렸다 . 지역주민 , 자전거동호인 등 1500 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룬 이 행사를 통해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남한강 자전거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에 남한강의 대표적인 자전거길 8 곳을 소개한다 . 댐 , 터널 , 유적지 , 공원 등 다양한 곳을 자전거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 .

< 팔당댐 (1 경 )>
조안면과 하남시를 잇는 팔당댐은 높이 29m, 길이 510m 의 다목적댐으로 인해 두물머리 일대는 거대한 팔당호가 되어 한층 극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 팔당호는 하루 260 만토의 물을 공급하는 수도권의 생명줄이다 . 40 년 만에 리모델링된 댐은 수변공원을 포함해 한층 친근하고 편안한 휴식처로 변신했다 .

< 봉안터널 부근 (2 경 )>
팔당역에서 시작되는 중앙선 폐철도 구간에서 첫 번째 만나는 터널이 봉안터널이다 . 길이는 260m 이고 팔당댐 바로 북쪽을 지난다 . 터널 근처 구간은 옛날 6 번 국도와 나란히 달리면서 지대가 높아 팔당댐과 한강 조망이 시원하다 . 살짝 휘어진 터널은 자동조명이 운치 있다 .

< 능내역 (3 경 )>
중앙선 폐철도 구간에 자리한 능내역은 팔당호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잘록한 반도에 자리해 있다 . 시골 간이역의 풍취가 아련히 남아 있으며 , 팔당대교와 두물머리 중간 쯤에 위치해서 쉼터로 적당하다 .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유기농 박물관이 가깝다 .

< 다산유적지 (4 경 )>
조선 말의 대학자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 유배 생활을 마친 후에 돌아와 생을 마감한 곳이다 . 다산 생가인 여유당과 다산기념관 , 다산문화관 등이 있다 . 다산의 묘는 여유당 뒤편 언덕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 팔당호와 다산길을 끼고 있어 산책코스로도 좋다 .

< 북한강철교 (5 경 )>
팔당역에서 양평대교까지 남한강 자전거길은 중앙선 폐철도 26.8km 를 재활용한다 . 두물머리 근처에서 북한강을 건너는 북한강철교는 길이가 560m 로 강 위를 건너는 자전거길로는 전국에서 가장 길다 .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의 장관을 물 위에서 볼 수 있다 .

< 두물머리공원 (6 경 )>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하중도의 최남단으로 호수 같은 강 깊숙이 들어와 있어 이색적이다 . 물가에 자라는 수령 400 년의 느티나무는 두물머리의 상징으로 , 이른 아침 물안개 피는 모습이 매혹적이다 . 일대에는 연밭과 체육공원 ,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

< 세미원 (7 경 )>
두물머리 동쪽 강물 깊숙이 머리를 뻗은 반도 끝에 자리한 세미원은 물과 꽃의 정원이다 . 세계수련관에서는 50 여종의 수련과 60 여종의 수생식물을 연중 볼 수 있다 . 두물머리의 호쾌한 풍경을 보는 관란대 , 모네의 정원 , 경주 포석정을 닮은 유상곡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

< 기곡터널 (8 경 )>
팔당대교에서 양평 양근대교까지 중앙선 폐철도를 활용한 자전거 길 중 국수역과 아신역 사이에 있는 기곡터널은 길이가 569m 로 옛 중앙선 철길 자전거도로 구간의 9 개 터널 중 가장 길다 . 터널 주변에는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대규모 쉼터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