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바오젠사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이 방문한 뒤 한국 관광시장에 남겨진 후문과 조사 결과치들이 쏟아지고 있다.
1만 여명의 중국 바오젠사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은 지난달 13일 첫 단체가 방문한 뒤 순차적으로 한국을 찾았고, 지난달 28일 모두 출국했다.
그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만큼 관광객들이 방문한 후 중국 관광객들의 1인당 지출규모에서부터 생산유발 효과는 물론 여행업계에 미친 영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사됐다.
▲ 바이오젠사 인센티브 관광객이 남긴 경제 효과
중국 바오젠사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이 방한 중에 개별적으로 지출한 돈의 합계가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6일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오젠 관광객의 방한 중 개별 평균 지출금액은 1인당 6천416위안(약 119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은 바오젠사의 전체 방한객 1만860명 가운데 한국 내 일정을 모두 마친 1천413명을 상대로 한 것이며 지출 금액을 묻는항목에는 1천259명이 응답했다.
전체 관광객이 같은 금액을 지출했다고 가정하면 총 지출 금액은 약 6천967만 위안(약 129억원)에 달한다.
또한 이번 중국 바오젠사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의 생산 유발효과가 5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료와 숙식비용, 교통비, 각종 입장료 및 체험비, 쇼핑 등 파악된 모든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을 때 1인당 소비액은 한화로 263만원이고, 전체 여행단으로 보면 직접 소비지출 효과는 286억원, 생산유발 효과가 516억원이라고 공사는 추정했다.
공사는 전수 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무작위로 대상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상당한 정도로 신뢰할 수 있고 이들은 출국 수속을 밟기 전에 설문에 응했으므로 출국장 면세점에서 쇼핑까지 고려하면 실제 지출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 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5점 만점에 평균 4.59점’
전반적으로 이번 여행 참가자들의 여행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59점으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여행 안내자에 대한 만족도가 4.85점으로 가장 높았고 출입국 수속 4.80 이동차량 4.78점, 숙소 4.74점 순으로 나와 대체로 서비스 측면에 대한 만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지 가운데는 에버랜드가 4.69점으로 가장 인기가 있었다. 뒤를 이어 제주도 성산일출봉 4.63점, 주상절리대 4.61점, 제주민속촌 4.59점 등 제주도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쇼핑만족도에서는 면세점이 4.61점을 얻어 동대문 일대(4.46점)나 토산품 판매점(4.50)을 앞질렀다.
이밖에 김치체험과 한복 입기 체험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4.49점과 4.42점으로 파악돼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 한국 여행업계 수익구조가 드러났다
1만 800여명의 중국 바오젠사 인센티브 관광객 방한으로 인한 여행업체들의 수익 역시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이 같은 이유는 여행사의 면세점 수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행사의 수익 구조가 쇼핑 수수료와 지상비 그리고 가이드 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보통 면세점은 손님을 데리고 온 여행사에 관광객 구매 비용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지급하지만 이번 단체의 경우 바오젠 본사에서 이를 가져가도록 계약이 된 것이다. 결국 여행사는 지상비가 수입의 전부인 셈으로 처음부터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도록 계약했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보통 면세점에서는 관광객이 구매한 품목과 금액에 따라 최대 15%까지 수수료를 여행사에 주는데 이것이 행사 수익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그러나 바오젠 본사 측은 최초 계약 시부터 그 수수료를 자신들에게 달라고 했다. 대신 지상비와 가이드 비용을 일반 단체보다 높게 책정해줬다”고 말했다.
바오젠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한 지상비를 다른 단체에 비해 약 30~40% 정도 높여 줬고, 가이드들에게도 보통보다 높은 일정 고정비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기업이 면세점 수익 구조 등 우리 여행 시장에 대한 사전지식이 많고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과 면세점 수익을 포기했다는 선례가 향후 다른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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