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새기술 도입…2011년 승부의 향방은?

항력 감소 시스템 (DRS) 과 기계적 에너지 회생 시스템 (KERS), 107% 룰은 2011 포뮬러원 그랑프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는 신기술과 규정이다 . 경주용 차량에 직접 적용되어 경기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DRS 와 KERS 는 이미 활발한 활용을 통해 극적인 승부 연출을 연출했다 . 2002 시즌을 끝으로 F1 에서 볼 수 없던 107% 룰은 전반적인 레이싱 수준 향상과 상대적으로 느린 머신 때문에 선두 경쟁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부활했다 .


추월의 마술사 DRS

2011 시즌부터 새롭게 F1 에 도입된 DRS(Drag Reduction System) 는 차량 뒷날개의 일부를 조절해 차량에 가해지는 다운포스와 드래그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신기술이다 . 차량에 더욱 세밀한 조정을 제공해 주행 시 드라이버의 편의성을 높였다 . 이를 통해 차량 간 추월이 활성화 되어 전반적인 기록 향상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드라이버들은 직선 가속구간에서 DRS 를 활성화시켜 낮은 드래그에서 빠른 가속을 한다 . 반대로 코너 구간을 공략할 때는 DRS 를 비활성화시켜 필요한 높은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 현재 규정상 DRS 는 연습주행과 예선의 경우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실제 레이스에서는 FIA 가 지정한 특정 구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 이 때는 앞서가는 차량과의 격차가 1 초 이내에 있어야 한다 .

다만 많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을 때는 감독관에 의해 사용이 제한된다 .

버림 받았던 KERS 의 부활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s) 는 제동 과정에서 발생한 열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저장해 순간적인 엔진출력 향상에 이용하는 기계적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다 . DRS 와 달리 드라이버가 매 바퀴마다 원하는 언제라도 지정된 양의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KERS 는 랩 타임을 단축시키고 추월과 경쟁에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장치이다 .

가속을 위해 일정량의 에너지를 엔진의 출력에 드라이버 조작을 통해 추가할 수 있는 장치로 2009 년 F1 에 처음 등장했다 . 당시 맥라렌 , 페라리 , BMW 자우버 , 르노 등이 이 기술을 장착했지만 높은 비용과 경주용 차량의 무게부담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을 얻지 못했고 2010 년에는 모든 팀이 사용하지 않았다 .

올 시즌 KERS 의 적용은 각 팀의 선택사항이다 . 그러나 KERS 적용 시 발생하는 무게 부담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경주용 차량의 최소 무게 규정을 종전보다 20kg 늘린 640kg 으로 상향해 하위권 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이 KERS 를 활용하고 있다 .

2014 년부터는 KERS 의 허용출력 증가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 복원시스템도 추가될 예정이다 .

예선 탈락제도 107% 룰

107% 룰은 총 3 차에 걸쳐 치러지는 예선 가운데 첫 번째 예선에서 달성된 최고기록을 기준으로 107% 이상의 기록을 낸 드라이버를 결선 경주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 전체적인 수준 향상과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차량으로 인해 선두경쟁이 영향이 받지 않도록 만들어진 규칙이다 .

다만 FIA 는 107% 룰에 저촉된 경우라도 예선 이전의 연습주행에서 좋은 기록을 낸 드라이버에 한해 결선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 이뿐 아니라 올 시즌부터는 1 개의 기어박스를 5 경기 연속 사용해야 하며 공격적이고 트랙을 벗어난 주행도 규제됐다 .

밤 늦게까지 일하던 각 팀의 미캐닉의 작업이 허용되지 않으며 , 세이프티카의 마지막 바퀴 주행 시에도 추월이 금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