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중 식인종에 잡아먹혀…불에 구워진 뼈조각

▲사진=데일리메일ⓒ 스테판 라민(40)
태평양의 한 섬에서 독일인 여행자가 식인종에게 잡아먹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누쿠히바섬에서 독일 출신 여행가 스테판 라민(40)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그가 식인종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라민은 여자친구 하이케 도르쉬(37)와 지난 2008년부터 세계 여행을 시작해 누쿠히바섬에 들어온 여행자였다.
도르쉬는 경찰에 “현지 가이드 앙리 하이티와 라민이 염소 사냥을 위해 함께 길을 나섰는데 나중에 가이드만 돌아왔다”며 “사고가 일어나 라민을 도와야 한다고 현지가이드가 말해 같이 숲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현지 가이드가 돌변해 나를 나무에 묶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 시간 후 탈출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주 경찰은 계곡에서 뼈와 치아 등 최근 살해된 사람의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체는 몸이 몇 조각으로 나눠져 불에 구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체를 라민의 것으로 추정하고 DNA 감식을 위해 뼈를 프랑스 파리에 보냈다. 프랑스 경찰 관계자는 “라민의 생존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으며 DNA 감식에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