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강정호 기자) 현대아산이 금강산 재산권 문제 협의차 지난 13일 개성을 방문해 김광윤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부장과 만났다.
지난 17일 양측이 금강산 재산권 문제로 만난 건 지난 9월27일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이 방북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난 지 보름여만이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은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김 부장과 만나 북측이 법적 처분을 단행한 금강산 재산권 문제와 관광재개 등에 대해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월23일 금강산 내 현대를 포함한 남측 재산권을 몰취하는 법적 처분을 단행했다. 동시에 남측 인원을 모두 추방했다.
북한의 조치가 있기 전 장 사장은 8월4일과 10일 금강산을 방문하며 재산권은 남측에 있다며 북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과 협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지만 당장 만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금강산 내 남측 재산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자 한국 정부는 북한에 자제를 요구하며 재산권 행사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는 북측에서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약속을 확실히 해야 하고 그동안 이뤄진 몇 가지 조치에 대한 원상복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