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박예슬 기자)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 참석한 주요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동북아시아 항공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18일 "동북아시아 지역의 항공 여행이 향후 20년간 매년 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퇴역할 항공기에 대한 대체 수량을 포함하면, 동북아시아 항공기는 현재 690대에서 2030년까지 1520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도 시장을 비슷하게 내다봤다. 리차드 카카이예 에어버스 A380 마케팅 담당 총괄이사는 "2010년 한국의 항공수송량은 10년전에 비해 91%가 늘었다"며 한국시장은 향후 20년간 새 비행기에 대한 수요가 최소 380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제조업계 양대산맥인 보잉과 에어버스 마케팅 담당자들이 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이유로는 인천국제공항 및, 중국 여행시장의 성장 등이다. 여기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도 있다.
카카이예 에어버스 이사는 "한국은 연간 평균 여객 수송 성장률이 4.9%에 달하고 북미와 유럽을 잇는 경유지로서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교통량을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초대형 항공기의 투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틴세스 보잉 부사장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LCC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국내선의 경우 4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세계경제 위기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카카이예 이사는 "과거 40년 동안 오일쇼크, 걸프전, 9ㆍ11 테러, 금융위기 등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항공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항공사들이 항공기 주문을 할 때 단기적이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아직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틴세스 보잉 부사장은 "중국과 일본, 브라질, 러시아 등이 상용기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그동안 보잉와 에어버스의 독점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도 "기술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더욱 친밀한 관계를 가져 현재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와 에어버스는 18일부터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서 각각 최신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와 A350XWB 등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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