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이정찬기자) 녹색농촌체험마을 가운데 28곳이 정부지원대상에서 제외돼 퇴출된다. 체험마을 퇴출은 지난해 13곳에 이어 두번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전국 269곳 녹색농촌체험마을을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59점 이하를 받아 미흡 마을로 분류된 64개 마을 가운데 주민들 스스로 체험마을 운영을 포기한 28개 마을을 정부지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정부지원대상에서 제외되면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웰촌포털과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체험마을 이름을 지우고, 마을입구와 체험시설에 붙어 있는 간판도 철거하며 녹색농촌체험마을이라는 명칭도 사용하지 못한다.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마을은 대구 달성군 묘골마을, 울산 북구 금천마을, 충남 청양군 물여울마을, 전북 남원시 용전마을, 경북 구미시 무실마을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8곳으로 가장 많고, 충남이 4곳, 전북·경남이 각 3곳, 경기·강원·충북이 각 2곳, 대구·울산·전남·제주 각 1곳이다.
농식품부는 평가에서 미흡 마을로 분류됐으나 마을주민들의 의지가 강한 36개 마을은 1년 후에 재평가를 해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아 성공한 마을은 46곳(17.1%)이었으며, 60~79점을 받은 발전 가능 마을은 159곳(59.1%)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가 대상이 된 녹색농촌체험마을은 지난해 평가에서 제외된 마을, 새로 조성된 마을, 지난해 평가에서 미흡을 받은 마을, 재평가를 신청한 마을 등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은 조성보다도 사후관리가 더 중요한 만큼 평가를 정기적(2년)으로 실시해 체험마을을 찾는 소비자들이 불편하지 않고 품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체험마을사업이 농촌의 활력회복과 농외소득원의 주요사업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