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관광객 신변 보장 전 재개 어렵다’

▲사진=류우익 통일부 장관
(티엔엘뉴스=이정찬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해 "관광객의 신변이 보장되기 전에는 재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에 대한 류장관의 입장과 함께 "국민의 생명은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그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9년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약속했지만 우리 정부가 ‘당국간 보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신변 안전 보장은 당국간 하는 것이고 재산에 관한 것은 기업과 하는 것"이라며 "신변 안전은 당국으로부터 당국에게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 광복절 축사를 통해 제안한 ‘통일세 신설’에 대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복잡한 사안"이라며 "통일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항아리를 하나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항아리는 옛날부터 주부들이 쌀도 넣고 돈도 넣고 보관을 잘 하는 것이다. 조만간 항아리 하나 만들겠다"며 "항아리에 당장 얼마를 어떤 형태로 넣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조금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