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홍수, 주말 고비…피해 최소화위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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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는 바닷물 만조 때인 주말이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정부는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는 강물을 최대한 빨리 배출하기 위해 일부 도로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해 군병력 5 만 명도 투입할 방침이다 .

방콕 시 당국도 강물이 바다로 신속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방콕 – 촌부리 도로와 방나 – 뜨랏 도로의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태국군은 방콕내의 주요 시설들을 보호하고 구호 · 구조 작업을 벌이기 위해 5 만 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차량과 보트를 각각 1 천여대씩 배치했다 .

군병력은 전기 · 수도 시설 , 공항 등 기간 시설과 방콕의 상징인 왕궁 ,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장기 입원중인 씨리랏 병원 등을 보호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는 강물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만조 때와 대규모 강물 유입 시기가 겹치는 최악의 사태를 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으나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

실제로 북부 지역에서 계속 유입되고 있는 강물로 방콕 북부와 동 · 서부 , 짜오프라야강 주변의 침수 지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저택도 침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방콕의 상징인 왕궁도 외부 담벼락에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찼다가 빠지는 등 침수 위기에 처해 있다 . 왕궁 입구 쪽으로 수 cm 의 물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왕궁 관광은 아직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

정부는 방콕 전역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 있는 촌부리주 ( 州 ) 등 9 개주에 12 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센터를 설치했다 . 홍수 상황을 총괄하고 있는 홍수구호지휘센터도 침수된 돈므앙 공항에서 촌부리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방콕 북단의 돈므앙 공항은 활주로 침수로 폐쇄됐으나 방콕 동남부의 싸뭇 쁘라깐주에 있는 쑤완나품 국제공항은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 .

태국은 지난 7 월 25 일부터 중 · 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규모 홍수로 373 명이 숨졌다 . 태국 중앙은행은 홍수 피해 규모가 18 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1% 에서 2.6% 로 하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