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시장, 여행업계의 블루 오션 될까

여행사마다 차별성과 전문성 갖춰 상생 모색해야

크루즈 여행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 여행사와 중소 여행사의 상생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크루즈 여행은 국내선 아직 초기단계라 할 수 있다. 우선 대중에게 있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고, 짧은 휴가를 즐기는 동양적 휴가 특성상 서구식 파티문화 및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도 크다. 여기에 국내 크루즈 선박 부재와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도 더해진다.

하지만 지난 2007년, 해양수산부의 크루즈정책방안 이후로 점차 크루즈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 연령층도 노년층에서 30~50대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단순 효도관광에서 벗어나 이제는 가족크루즈, 허니문크루즈 등의 수요도 계속 증가해, 크루즈 시장의 대중화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기존 크루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여행사에 이어, 최근 대형 여행사들도 크루즈 여행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형 여행사는 규모가 큰 크루즈상품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중, 소 크루즈 여행사는 브랜드 가치와 가격경쟁 측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십년 가까이 크루즈 여행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여행사의 한 대표는 “대형 여행사의 크루즈 여행 상품 광고를 보면 가격이 많이 저렴하지만, 실제로는 픽업이나 항공료, 호텔 수준 등 세부 조건들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크루즈 여행사들이 정확한 정보를 여행 상품에 표기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여행사가 여행비 절감, 다양한 광고 마케팅 전략 등의 강점이 있지만, 중소 크루즈 여행사도 전문지식을 갖추고, 소비자와의 거리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실속 상품을 내세운다면 충분히 함께 업계에서 상생하며 크루즈 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소 크루즈 전문 여행사의 관계자는 "여행사끼리 가격경쟁이나 물량공세를 펼쳐 소비자가 부정적 이미지를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단순히 여행사끼리의 경쟁을 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제공해 다음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끌고, 크루즈 시장 자체를 더욱 크게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크루즈시장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과 크루즈 법률 제도의 확립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엔 몇 개의 크루즈항을 건설해 운용 중에 있다. 점차 전용부두의 수를 늘리고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개발한다면, 향후 크루즈 시장이 여행업계의 중요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