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 에스파냐의 모험가들은 남미의 아마존 강과 오리노코 강 사이에 있다고 믿었던 ‘황금의 땅’이다. 모든 것이 황금으로 뒤덮인 찬란한 빛으로 가득한 그 곳, 희망의 땅이요 희열 가득한 곳이l다.
복잡한 도회지를 벗어나 일상에 지친 육신에 활력을 주고자 길을 떠나는 것은 바로 엘도라도를 찾는 모험가의 심정일 것이다. 황금의 땅이 바로 지척인 듯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듯, 남도 끝자락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를 찾는 길은 주말엔 쉽게 열리지 않는다. 황금향을 찾아 떠나는 길은, 그래서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차비를 하며 이 곳 저곳에 눈길을 주어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의 지혜가 필요하다,
천릿길 먼 곳에 슬로시티 증도가 있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는 느리게 먹고 느리게 사는 곳, 느림보 달팽이가 마을을 이고 다니는 로고의 첫 번째 마을이다. 2010년 증도대교의 개통으로 더 이상 섬은 아니지만 증도는 고즈넉한 섬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옛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작은 마을들을 지나노라면 섬 저쪽의 치열함은 어느 결엔가 사라져 버리고 시간의 흐름이 지체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섬을 들어서 20분여를 더 달리면 돌담에 보일 듯 말 듯한 이름으로 엘도라도 리조트가 보인다.
황금빛 석양 속에 엘도라도는 황금빛으로 온통 치장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으로 먼 여정이 모험가를 맞이했다. 서해안의 낙조가 가득 떨어지는 곳에 유럽의 작은 마을처럼 엘도라도 리조트는 자리 하고 있다.
리조트의 첫 느낌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현대적 시설이 과장되지 않는 조경과 어울려 느림의 미학을 잘 구현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방문객들을 반기는 초입의 골든 베이를 시작으로 여름 나절 그 아래 우전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인 풀장이 자리하고 머물고 있는 빌라까지는 예쁜 산책로와 꽃동산을 지나게 된다.
리조트의 190개 객실은 15평에서 46평까지 다양한 형태이며 23,00평 너른 대지위에 게스트하우스 포함 별장형 빌라 23개동 스카이빌라 7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염기를 실은 바닷바람으로 시설 유지가 만만치 않을 터이지만 2006년에 개관했다는 리조트는 금세 오픈한 듯 잘 관리 되고 있다. 바다를 연한 객실을 들어서면 창문 너머 바로 바닷 물결이 일렁이기에 발코니에 앉아 바람에 실려 오는 바다 내음을 먼저 음미하게 된다. 시설의 정리정돈과 유지 역시 최상급이다. 일반적인 콘도나 리조트는 쉽지 않은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객실 내에는 취사도구가 일부 준비되어 있지만 밥솥이 없음은 가능하면 취사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읽을 수 있다. 객실 내에서 취사를 하게 되면 리조트의 시설 유지는 대단히 어렵다.
리조트는 밤늦은 시간에도 조용하니 바람 소리도 들린다. 시끌벅적한 휴가도 좋지만 슬로시티 증도의 황금의 땅에선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과 담소를 나누고 산책을 하며 심신에 기를 돋우는 것이 좋겠다. 오션스파랜드에서 해수사우나와 불 한증막을 체험하고 리조트 옆의 25만평 넓디 너른 해송 숲을 거닐어보자.
증도 관광길을 나선다면 우선 1953년 조성된 증도의 자랑거리, 근대문화유산 태평염전을 찾아야 겠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의 천일염이 생산되는 곳, 국내에서 단일 염전으로 최대인 태평염전은 신안군을 슬로시티로 지정받게 해 준 곳이다. 뜨거운 태양아래서 바닷물을 가두고 말려 소금을 걷어내는 그 힘들고 고단한 장면 앞에서 슬로시티 실사단은 찬사를 연발했다고 한다.
짱뚱어의 모습을 재현한 475m의 짱뚱어 다리를 사진으로 담고 우전해수욕장과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증도 관광은 시끌벅적한 유명관광지와는 달리 자연과 하나 되어 생태 체험을 하며 우리 역시 자연의 작은 한 부분임을 실감하는 자연생태관광이 중심이 된다.
엘도라도 리조트 이용 팁 : 리조트의 예약은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특별 할인을 위해서 인터넷회원가입은 필수, 계절별 패키지를 출시하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패키지 상품의 구입이나 별장 분양등과 관련한 문의는 02) 3288 6000 혹은 홈페이지 www.eldoradoreso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