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타진요와 왓비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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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의 스탠포드대학 학력 위조와 관련한 거짓 주장으로 지명수배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아이디 왓비컴즈 김모씨가 다시 카페 ‘타진요2’를 개설하고 활동을 재개 했다.
'타진요'의 왓비컴즈가 공개한 사진, 출처 '타진요'미국시민권자이며 존즈홉긴스대 출신이라는 김씨는 해병대에서 262기로 복무했다고 주장하며 군 복무시절의 사진과 자신의 가족들의 이력을 카페에서 공개하며 타블로에 대한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고 있다. 또한 가수 인순이의 딸 박세인(19)양의 스탠포드 대학 입학과 관련하여 "인순이가 출신도 그렇고 탈세를 하다가 걸려서 대한민국에 원한이 맺혀 원정 출산한 딸이 스탠퍼드에 합격했다고 구라를 치면서 한국인들의 염장을 질러놓으려고 사기를 치는군요."라며 극단적으로 한 집안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독하는 행위를 자행했다. 김씨는 이외에도 타블로를 ‘미끼’로 표현하며 "타블로를 낚싯바늘에 끼워놓고 물속에 담가 계속 흔든 결과 스탠포드 동창회 460명이 전부 사기꾼이라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인 이준석의 하버드대 학력에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타블로가 타진요에서 활동했던 네티즌 12명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공판은 지난 12월 16일 4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3개월여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수배 중인 범죄자가 한국사회를 우롱하고 이에 부화뇌동하는 무리들이 개인과 집단의 명예를 훼손하며 당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이러한 행위는 엄벌되어 마땅하다. 그러나 현재 한국 사회는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하여 대단히 관대하여 타진요의 피의자 12명이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 된다 할지라도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불과한 처벌을 받게 된다. 초범일 경우 구금 형에 처해질 가능성은 희박하며 벌금형이라 해도 50만원에서 10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과기록 또한 2년이 지나면 없어지기 때문에 그야말로 솜방망이 처벌에 다름이 없다.
'타진요'의 왓비컴즈가 공개한 자신의 사진 '타진요'타블로 개인이 받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 일 것이나 민사소송으로 위자료를 청구하더라도 1000만 원 이하인 것이 보통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왓비컴즈와 같이 얼굴과 실체를 숨긴 채 남의 명예를 훼손하여 심적 물적인 피해를 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신체 폭력보다 더 무서운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타인의 명예훼손에 대해서 이제 더 이상 관대해져서는 안 된다. 민 형사적인 처벌의 수위를 대폭 높이고 철저히 계도함으로써 ‘재미 삼아 던지는 돌에 목숨 거는 피해자"가 없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