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TV에서 소위 ‘국물녀’에 대한 방송을 처음 접하면서 ‘무엇인가 많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고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조리한 음식을 안전하게 제공할 의무를 지닌다. 그러니 소위 국물녀라는 여성분은 피해자이지 가해자가 아닌 것이 분명한데도 방송 내용은 마치 식당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준 후 도주한 것과 같이 소개 되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 판단한다. 물론 모든 일이 처리 된 다음에 자리를 떠나는 것이 타당하였겠지만 그렇다하여 그 여성분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는 것이다. 손님이 셀프 서비스로 가져 가는 음식물에 의해서 다른 손님과 그 손님 자신이 신체적인 피해를 당했다면 그것이 식당의 잘못임은 논란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
다른 중요한 문제 한 가지는,
아이를 데리고 대중 식당을 찾는 우리나라 부모의 그릇된 태도가 이런 무서운 결과를 부른 다는 것이다.
물론 이 글로 피해를 입은 소중한 아이 부모님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주변에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여지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대중식당에서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 것을 우리 어른들은 너그럽게 이해하고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외국의 경우는 철저한 금기 사항이다. 특히 음식의 조리 방법 중 끓여 내는 경우가 대부분인 우리 식당은 그야 말로 아이들에게는 전쟁터와 같이 위험한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불행을 당한 아이가 빨리 회복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며, 이를 계기로 식당이나 지하철 혹은 공공장소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제재하지 않았던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과 무책임함도 돌이켜 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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