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강정호기자)해마다 4월이면 새하얀 벚꽃이 만개해 거리를 수놓는다. 바람이 불면 하얀 꽃비가 내려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계절. 꽃바람 쐬러 떠나는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축제가 기의 고장 영암에서 펼쳐진다. 바로 달이 떠오르는 고장 영암에서 개최되는 ‘2012영암왕인문화축제’로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하니 즐거움과 추억은 물론 어깨가 으쓱~해지는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지은 매월당 김시습이 “남쪽 고을에 그림 같은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오르더라”고 노래할 정도로 영암은 달이 뜨는 산, 월출산으로 예로부터 잘 알려진 고장이다.
영암 어느 곳에서나 한 눈에 들어오는 월출산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그 아름다움과위용은 보는 이가 위축될 만큼 氣가 넘쳐난다. 월출산과 氣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영암에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바로 백제시대 학자인 왕인박사다.
왕인박사는 영암출신의 백제시대 유명 학자로 일본으로 건너가 학문과 기술을 전파해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된 인물로, 그 시기에 백제와 일본간의 교류가 활발해 일본으로 건너간 인물은 많았지만 한일 교류사에 왕인박사와 같은 족적을 남긴 이가 없었고 지금도 일본인들은 왕인과 그의 후예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왕인박사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그 뜻을 전승하기 위해 해마다 4월초 벚꽃이 만개할 때면 ‘영암왕인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왕인문화축제에 일본여행객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한가지로 이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잘 알려져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2012영암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4월 6일(금)부터 9일(월)까지 왕인박사유적지와 구림마을, 도기박물관 등 영암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작년 한 해 구제역 여파로 축제가 취소되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망축제에 4년 연속 선정되면서 이번에 개최되는 왕인문화축제에 대한 기대는 벌써부터 높기만 하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더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눈으로 즐기고, 직접 체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왕인박사 탄생부터 학문수학에 이어 도일까지의 과정을 연행과 거리퍼레이드로 연출하는 메가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가오!’와 氣의 고장 영암을 신명나는 민속놀이로 체감하는 ‘기찬들 대동놀이’다.
특히 메가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가오!’는 영암왕인문화축제의 명실상부한 킬러콘텐츠 발굴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으로, 군민의 참여의식과 관심 확산을 제작의 기본으로 설정하고 왕인박사의 행적 중 가장 상징적인 장면의 도일의 역사를 영암군민과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초대형 길놀이다. 퍼레이드에 동참하는 방문객에게는 깜짝 선물도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영암군 도포마을에 전해오는 전통민속놀이로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도포제줄다리기’,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왕인박사 유적지와 구림마을에 산재한 역사유적을 자전거로 답사하면서 영암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고 배우는 ‘왕인의 길 자전거 답사’, 천자문 퀴즈놀이방, 왕인일대기 퍼즐 맞추기, 천자문공예체험, 창작연날리기, 영월관 어린이 극장 ‘마법천자문’ 등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즐기면서 맛깔 난 남도음식이 가득한 영암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이 낙지요리. 전라도 한우와 개펄에서 잡은 낙지를 탕으로 끓여낸 갈낙탕은 영암별미 중 제일이며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살짝 구워낸 낙지구이도 그 맛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스태미너 음식으로 유명한 짱뚱어탕과 장어구이, 밥도둑 게장과 다양한 젓갈류가 우리의 입맛을 유혹한다. 문의 061-470-2255, 470-2349
축제개요
– 일시 : 2012년 4월 6일(금)~9일(월) 4일간
– 주제 :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
– 슬로건 : 왕인박사 배우go! 기찬영암 즐기go!
– 장소 :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 도기박물관 등 영암군 일원
– 주최/주관 : 영암군/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문의 061-470-2255, 470-2349)
대표프로그램
– 메가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가오!’ : 왕인박사의 탄생부터 학문수학에 이어 도일까지의 과정을 연행과 거리퍼레이드로 연출, 축제의 주제를 구현하고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초대형 테마길놀이.
축제 2일차 4월 7일(금) / 오후 1~4시 / 장소 : 탄생지~구림마을~상대포
– 기찬들 대동놀이 : 축제장 방문객의 일탈과 난장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 ‘기찬들 대농놀이’는 상생마당에서 개최되며 행복 가족체험, 신명 멍석놀이, 기찬들 풍년놀이, 신명 대동놀이, 신명타악 타오놀이, 사각퍼포먼스와 소원풍선 ‘행복의 강, 바람’, 다른 문화 같은 감정 ‘옹헤야 쿠바야’, 당간 단심대와 외줄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상설진행 / 장소 : 상생마당
– 드럼서클 ‘상생의 북을 두드려라!’ : 여럿이 함께 자유로운 놀이형식에 맞춰 상생이 북을 신명나게 두드리면서 왕인의 소통과 상생의 미래를 기원하는 집단 타악기체험으로 방문객들에게 세계 각국의 타악기 40여 개를 연주하는 특별한 기회 제공. 상성테마 프로그램.
상설진행 / 장소 : 영암도기박물관
– 왕인골든벨 OX퀴즈 : 학성 왕인박사의 상생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마련한 퀴즈대회 프로그램으로 축제 현장에서 참가를 신청한 방문객들이 1등 상금 ‘영암사랑상품권 50만원’을 걸고 열띤 경합을 펼치는 OX퀴즈 대회.
축제 1일차 4월 6일(금) / 오후 4시30분~5시30분 / 대동마당(봉선대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