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박예슬기자) 지난 2011년 유럽 투어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던 실내악의 전설 “이 무지치” 60주년 기념 월드투어가 2012년 6월 15일(금) 서울 예술의전당, 16일(토) 의정부 예술의전당, 17일(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19일(화)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21일(목) 안양아트센터, 22일(금) 부산시민회관, 23일(토)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을 끝으로 2년여의 투어일정을 모두 마친다.
완벽한 하모니와 강약의 절묘함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전설의 챔버그룹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촉망 받는 음악인들이 모여, 1952년 창단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최고의 자리를 내어준 적 없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의미하며, 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챔발로 1명, 총 12명으로 구성된 현악합주단으로 바로크 • 낭만파 음악은 물론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최정상급 기량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무지치는 지휘자 없이 콘서트 마스터인 펠릭스 아요(Felix Ayo)를 리더로 하여 프랑코 탐포니(Franco Tamponi), 브루노 지우라나(Bruno Giuranna), 로베르토 미첼루치(Roberto Michelucci), 살바토레 아카르도(Salvatore Accardo), 마리아 테레사 가라티(Maria Teresa Garatti), 루치오 부카렐라(Lucio Buccarella)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을 거치면서 지난 60여 년간 클래식음악계에수많은 "최초"와 "최고"의기록들을남겨왔다.
1952년창단되어 60년이지난지금까지여전히왕성한활동을이어가는세계에서가장오래된챔버 그룹 중 하나이며, 1970년대에는 최초의 클래식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였으며, 필립스의 첫번째 클래식 CD는 물론 필립스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18, 19, 20세기의 근원을 이루는 작품들을 레코딩하였으며, 이러한 음반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Grand Prix de l’Academie Charles Cros, Grand Prix International du Disque, Edison Award, Deutsche Schallplattenpreis, Grand Prix des Discophiles를 수상하였다.
또한 전 세계 곳곳에 걸쳐 18세기 이태리 음악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악가 비발디와 그의 작품 ‘사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비발디의 걸작들을 세계 최초로 레코딩하여 2,5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 전체 음악 레퍼토리 중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만든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이 음반 판매량은 카라얀과 함께 지금까지도 클래식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지난 60년간 비발디 사계에 있어 독보적이었던 그들은 마침내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이 무지치의 사계’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으며, 비발디의 사계 음반으로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디스크(Platinum Disc with inset diamond)를 수상하는 등 사계는 이제 이 무지치를 대표하는 연주곡이 되었다.
이 무지치를 대표하는 비발디의 사계도 6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좀더 특별함으로 대중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젊은 악장 안토니오 안셀미(Antonio Anselmi, 1990년 최고의 이탈리안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의 거침없는 열정과 신선한 재해석에 의해 탄생된 The New Sound 사계라 할 수 있는데, 이전의 연주에서 볼 수 있는 정확함과 견고함은 살리고 여기에 역동성을 강조하여 지금까지의 사계와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0주년을 맞는 이 무지치에게 젊은 리더 안토니오 안셀미가 가져다 줄 신선한 변화에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과 흥미가 더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보시(Marco Enrico Bossi)의 ‘골도니아니 간주곡’을 비롯하여 60주년의 자축 무대로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와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가 헌정한 곡들과 대한민국의 김한기 교수(창원대학교)가 헌정한 ‘아리랑’을 세계 초연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물론 2부에서는 리더 안토니오 안셀미가 이끄는 이 무지치의 특별한 사계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이 무지치의 내한무대에서는 클래식 음악계에 최초로 기록될 또 하나의 특별한 무대가 마련되어있다.
최근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기악과 336명이 뽑은 “멘토로 삼고 싶은 최고의 대중음악인 -기타부문” 1위로 선정된 기타리스트 김세황과의 협연 무대가 그것이다. 이는 김세황의 제안으로 처음 이루어졌으며, 늘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고자 열망했던 이 무지치가 그의 기타실력에 반해 흔쾌히 수락하게 되어 성사되었다.
이 무지치와 함께 협연을 계획한 ‘속주의 대가’ 기타리스트 김세황(그룹 넥스트)은 작년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비발디의 ‘사계’ 전악장을 전자기타 버전으로 레코딩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오는 6월 15일 예술의전당에서 있을 이 무지치 6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루이스 바칼로프의 ‘콘체스토그로소’를 함께 연주할 계획이다.
실내악의 전설‘이 무지치’와 속주의전설 ‘김세황’, 이 두 전설이 만들어 낼 특별한 무대는 세계 최초로 클래식과 록의 만남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무지치는전 세계 챔버오케스트라의 모범이 되는 완벽한 앙상블과 한치의 오차도 없는 명품 연주로 지난 60 년을 최고의 실내악단으로서 군림했다면, 다가 올 이무지치의 60년은 끊임없이 새롭게시도되고재창조되는음악적작업들을통해여전히독보적일것이며, 범접할수없는최고의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리하여대중과의유대감은더욱단단해질것이며, 무수히 많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그리고 앞으로도 그들이 전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