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은평구 녹번동 동네 골목에서 냉동탑차와 80대 할머니와의 접촉사고로 전치4주의 중경상을 입는 큰사고가 발생했다. 15일 당일 공중파 뉴스에도 이사건을 다룬 뉴스기사가 보도가 된바있다.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면 할머니를 발견하지 못한 냉동탑차의 후진으로 접촉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사고로 코골절, 안와골절, 치아손상, 철과상, 타박상 등 80대 노인이 감당하기 힘든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본지 ‘TNL뉴스’에서는 80대 할머니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단독취재에 나섰다. 불광동에 위치한 서울병원에 입원중인 할머니는 기쁘게 본기자를 맞이해 줬다. 사건당일의 흔적을 말해주 듯 할머니의 얼굴은 피멍과 딱쟁이로 심하게 얼룩져 있었다. 할머니는 조만간 진행될 수술을 위해 눈과 코의 붓기를 가라 앉힐때까지 안정을 취하며 물리 치료중이라고 전했다.
◆ 다음은 김○○할머님과의 일문일답.
– 지금 몸상태는 어떠신지?
▲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눈과 코에 붓기가 서서히 빠지고 있어 조만간 수술날짜가 잡힐꺼 같다. 아직 거동이 불편하지만 재활치료와 수술을 받으면 좋아질꺼 같다.
– 사고당시 상황은?
▲ 몸울 지지하기 위해 지팡이 대신 유모차를 끌고 시장을 가려고 나왔다. 좁은 골목이였는데 뒤에서 뭔가가 허리를 강하게 가격하더라. 앞으로 넘어지면서 코와 얼굴이 바닥에 부딪히고 정신을 잃었다.
– 뭐가 가장 걱정되시나?
▲ 나이가 80대라 수술 및 치료를 몸이 견뎌낼지 걱정이다. 수술도 전신마취가 아니고 부분마취로 진행된다고 하니 걱정이다.
– 하고 싶으신 말씀은?
▲ 사고가 크게나서 동네주민이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안다. 많이 걱정해주시는 동네주민들께 감사드리고, 항상옆에서 보살펴주고 걱정해주는 딸과 손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사고로 인한 상처와 흔적으로 할머니의 모습은 나약하고 아파보였지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할머니의 손녀에 대한 사랑은 매우 특별해 보였다. 작년에 손녀가 결혼했다며 한없이 자랑을 늘어 놓는 할머니의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았다. 이렇게 할머님은 손녀와 손녀사위 자랑을 1시간동안 늘어놨다.
본지 ‘TNL뉴스’에서는 할머니의 쾌유를 진심으로 빌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김○○할머님을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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