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7언더파 281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에 위치한 블랙울프 런 골프코스(파72,6,984야드)에서 열린 2012 ‘U.S. Women’s Open Championship’(총상금 $3,250,000 / 우승상금 $585,000)에서 최나연(25, SK텔레콤)이 7언더파 281타(71-72-65-73)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최나연은 박세리가 첫 우승을 거머쥔 98년 이후 ‘U.S. Women’s Open Championship’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섯 번째 한국인이 되었다.

최나연은 대회 마지막 날, 1번홀(파4,349야드)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4번홀(파4,341야드)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무난히 진행했다. 그러나 후반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5,568야드)에서 티샷이 숲 속 해저드에 빠지면서 공을 찾지 못해 1벌 타를 받았고, 다시 러프에 빠지는 등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2위 양희영과의 격차가 순식간에 2타로 좁혀지면서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이어지는 11번홀(파4,368야드)과 15번홀(파4,350야드), 16번(파5,567야드)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18번홀(파4,422야드)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양희영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최나연은 “아직 현재 상황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평소와 같다. 내일 한국에 돌아가면 정신이 들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고, “응원해 준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팬들에게 감사한다. 마음을 다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우승의 영광을 팬들에게 돌렸다.

위기를 맞이했던 10번홀(파5,568야드) 상황에 대하여 최나연은 “티샷 스윙이 조금 빨랐던 것이 문제였다. 공이 왼쪽으로 약간 치우친데다, 바람까지 불어 더 많이 벗어난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나연은 “오늘 경기를 망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장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캐디와 골프를 제외한 일상적인 대화들만 나누며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했고,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을 때, 우승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17번홀에서 티샷 후에 캐디가 보라고해서 보기 전까지는 스코어보드를 전혀 보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희영(23, KB금융그룹)은 3언더파, 285타(73-72-69-73)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으며, 디펜딩 챔피언인 유소연(22, 한화)은 5오버파, 293타(74-71-74-74)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본 대회 첫 한국인 우승자인 박세리(35, KDB산은금융그룹)는 4오버파 292타(72-73-76-71)로 공동 9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2012 ‘U.S. Women’s Open Championship’에 출전한 27명의 한국 선수 중 14명의 선수가 예선을 통과했으며, 우승자 최나연을 비롯한 5명의 선수가 탑10에 진입했다.

글 사진: 서상덕 KLPGA 전략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