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휴가 승인 받기 위해 25.6% 무한애교

(티엔엘뉴스=권호준 기자) 성큼 다가온 피서철, 직장인들의 휴가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세계최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코리아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름휴가 관련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 상사에게 여름휴가 승인을 받기 위한 전략은?’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바로 ‘휴가를 승인해줄 때까지 무한 애교를 부린다(256명, 25.6%)’였다.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6%(460명)가 전통적 성수기인 ‘7월 말에서 8월 초’를 선택했다. 또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은 경기를 반영하듯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직장인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여름휴가를 사수하라! 상사에게 휴가 승인 받아낼 전략 ‘각양각색’

직장에서 여름휴가 승인을 받아내는 방법으로 1,000명 중 256명(25.6%)이 선택한 ‘애교형’이 1위를 차지했다. 상사에게 커피를 타다 바치고 졸졸 따라다니며 승인을 받아낼 때까지 필살 애교 작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2위는 내가 왜 휴가를 가야만 하는지 계속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설득형’(244명, 24.4%)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몇 달 전부터 미리 모든 예약을 끝내 환불할 수 없다고 주위에 선수를 치는 ‘원천봉쇄형’(239명, 23.9%)이 3위로 조사됐다.
이색 답변으로는 승인이 나든 안 나든 일단 떠나고 보겠다는 ‘무대뽀형’(93명, 9.3%), 승인이 날 때까지 끈질기게 조른다는 ‘진드기형’(90명, 9%) 등으로 나타났고, 휴가를 주지 않으면 퇴사하겠다고 도리어 상사에게 엄포를 놓는 ‘협박형’(37명, 3.7%)도 순위에 들었다.
◆ 여름휴가 계획 시기로 전통적인 ‘7말 8초’ 여전히 강세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시기?’라는 질문에 ‘8월 초’(281명, 28.1%) 또는 ‘7월 말’(179명, 17.9%)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460명)를 차지해, 여전히 전통적인 여름휴가 성수기인 ‘7말 8초’가 대세임을 보였다. 이어 ‘아직 언제 떠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5.8%(158명)에 달해 3위를 차지함으로써, 휴가 기간을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없는 직장인들의 현실을 드러냈다. 그 외 휴가철 혼잡을 피해 성수기보다 조금 먼저 또는 늦게 떠나겠다는 답변들이 이어졌다.

익스피디아 코리아 유은경 차장은 “여름은 늘 여행 성수기지만,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휴가를 사용하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특히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익스피디아는 최신 환율을 반영해 전 세계에 동일한 가격이 적용되므로, 한국 고유의 성수기에도 가격 상승의 부담이 적다”고 덧붙였다.
◆ 직장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여름휴가 기간은 ‘6일에서 10일’, 실제 가능한 휴가 기간은…

‘꿈의 여름휴가 일수는?’이라는 질문에 ‘6일에서 10일’(351명, 35.1%)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일에서 5일’(212명, 21.2%), ‘11일에서 15일’(171명, 17.1%), ‘15일 이상’(129명, 12.9%) 순으로 조사됐다. 한달 이상의 긴 여름휴가를 원하는 직장인도 12.9%(129명)로 나타났다. 한편 실제로 올 여름에 쓸 수 있는 휴가 기간을 묻자, 가장 많은 43.3%(433명)가 ‘4일 이하’, 40.5%(405명)가‘5일에서 10일 사이’라고 답해,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바라는 여름휴가 기간보다 다소 짧은 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 휴가지는 국내 여행지 선호, 적정경비는 50-100만원 사이

올 여름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선택한 휴가지는 국내 여행지(619명, 61.9%)로 나타났다. 가까운 동남아 국가로 떠나겠다(118명, 11.8%)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 중국 혹은 일본, 유럽, 북미 지역 등 동남아 국가 이외의 해외로 떠난다는 응답은 모두 합해 10%대에 그쳤다. 아직까지 경기가 체감할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휴가지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여름휴가를 위한 적정 경비?’를 묻는 질문에 42.5%(425명)가 ‘5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고, ‘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8.4%(284명)로 뒤를 이어, 여름휴가에 100만원 이상 들이지 않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적은 예산으로 경제적이고도 만족스러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기회를 찾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익스피디아 홈페이지에서는 7월 말까지 전 세계 호텔 예약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99%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알뜰 여행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