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열정적인 스포츠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낯선 운동이지만 서양에서는 최고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아이스하키 , 또한 마찬가지로 생소하지만 한국의 초 , 중학교 학생들에게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플로어볼 (Floorball) 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

소위 돈이 많이 든다는 아이스하키가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데 반해 ,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플로어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 .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스포츠 , 아이스하키와 플로어볼 , 귀족 스포츠와 서민 스포츠라는 타이틀로 우리나라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


뿌리가 같은 스포츠

두 스포츠는 모두 북유럽에 뿌리를 두고 있다 . 긴 겨울이 6 개월 정도 지속되는 북유럽 특유의 날씨 속에 겨울 스포츠가 자연스럽게 발달했다는 것에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아이스하키는 유럽에서 건너간 이민자들이 캐나다에 정착하면서부터 그 지역에 소개되었고 약 100 년 전부터는 현 경기 규칙과 같은 경기를 하게 되었다 .

북미에서 4 대 스포츠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는 NHL 리그가 캐나다와 미국에 있어 그 역사와 전통이 함께 한다 . 캐나다에서는 국기로 지정되었으며 , 태어날 때 하키스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고 인구의 2% 가 아이스하키 선수로 등록 돼 있을 정도로 전 국민이 아이스하키에 열광한다 . 그에 반해 아이스하키의 동생격인 플로어볼은 북유럽 고유의 스포츠로 아직 인기 있지는 않지만 점차 유럽 등 선진국과 아시아 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

빙판위에서 경기를 하는 아이스하키를 실내에서 사계절 내내 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 플로어 볼이다 . 최근 동계 올림픽에서의 우리나라 대표 팀의 선전과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보다 다양한 종목에서의 선전의 필요성이 화두가 되면서 아이스하키와 플로어볼에 대한 관심이 일반 시민들에게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

특히 아이스하키의 경우 전국 단위로 많은 중 , 고등학교 , 아마추어 팀과 실업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아이스하키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한 , 중 , 일 통합 리그를 운영하는 등 힘쓰고 있다 . 플로어볼은 한국에 소개 된지 10 년이 채 안됐지만 않았지만 쉽고 빠른 템포의 경기 방식과 이이스 하키보다 훨씬 저렴한 장비 값에 서민들 위주로 빠르게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


국내에서의 인기는 어떨까

전국적으로 40 개가 넘는 아이스링크가 있지만 사계절 개장에 경기에 맞는 규격을 갖춘 링크는 20 개 안팎이다 . 제일 중요한 것은 활동 할 수 있는 팀을 찾는 것인데 , 팀마다 연령대가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 단 팀마다 연습기간이 다르니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서 매번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인원수가 맞아야 게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원인데 많이 나오지 못한다면 단체 경기라 못하는 경우기 생기기 때문이다 .

처음에 시작할 때는 자신에 맞는 운동인지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팀에서 남는 장비나 주변사람들 장비를 빌리는 것이 현명하다 . 처음부터 장비를 모두 착용하지 않고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수준에 맞춰서 스케이트 타는 법부터 배우도록 한다 .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오면 가다가 멈추기 , 점프하기 , 방향 바꾸기 , 아이스하키 용구인 퍽 때리기 등 다양한 응용 동작을 배우게 된다 . 선수가 아닌 이상 고난이도 기술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운동신경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배울 수 있다 .

착용 장비 같은 경우 매우 비싸긴 하지만 가끔 중고 용품 카페에 좋은 매물이 올라오기 때문에 아이스하키를 꾸준히 할 생각이라면 구입하는 것도 좋다 . 스케이트와 몸 보호대 그리고 헬멧은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착용을 해야 한다 .


플로어볼은 아이스하키보다 훨씬 간단하다 . 체육복과 운동화 그리고 스틱만 있으면 준비완료 . 경기 룰 몇까지만 숙지하면 별다른 기초교육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다 . 우리나라에서 2003 년도에 대한 플로어 협회가 창립된 만큼 역사가 짧지만 야외에서건 실내에서건 골대 설치만 하면 크기에 상관없이 아무대서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아직 저변이 확대가 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22 군데의 클럽이 있고 또 많은 팀들이 플로어볼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자 자진해서 올림픽 공원이나 한강 시민공원 등에서 주말마다 경기를 치르고 있으니 관심 있다면 가보도록 하자 .

아이스하키는 퍽이 쉴 새 없이 자신에게 패스 되므로 쉴 틈이 없다 . 굉장히 빠른 리듬으로 진행되는 스포츠인 만큼 운동량이 상당하다 . 그래서 선수가 지쳤을 경우 경기도중 같은 팀 선수와 수시로 교대를 할 수가 있다 . 스틱과 스틱이 부딪치는 소리와 빙판을 가르는 스케이트 날의 ‘ 사각사각 ’ 하는 소리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얼굴에 닿는 빙판위의 맞바람은 시원하기 까지 하다 .

남성다운 스포츠의 대명사답게 경기 중 거친 태클이 수시로 일어나고 그런 요소들이 경기의 재미를 오히려 더욱 배가 시킨다 . 남성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여성들에게도 그 인기가 확산되면서 여성들의 참여율이 많아지고 있다 . 경기 방식이 비슷한 플로어볼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규칙이 이해하기 쉽다는 이점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

공과 스틱 모두 플라스틱 재질로 가벼워서 경기 중 부상의 위험이 적은 것이 또한 장점이다 . 아이스하키와는 다르게 거친 플레이가 금지되어 있어서 어린이서부터 나이가 있는 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 .

요즘처럼 운동할 공간이 날로 협소해져가는 현대 사회에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가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 조금 있으면 겨울이 온다 . 아직까지 레저스포츠는 여름에 인기가 많지만 다가오는 겨울에는 아이스하키나 플로어볼에 도전해 보는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