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상하이’로 향하다


▲ 예원 옆에 있는 정원.

와이탄이 현대적인 느낌의 상하이라면 예원(豫園)은 예스러운 중국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예원은 명나라 때인 16세기 중엽 쓰촨성의 관리였던 이가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18년 동안 꾸민 개인 정원이라고 한다.
당시 세도가 대단했던 반윤단은 황실 정원을 본 떠 예원을 만들면서 황제만의 상징인 용까지 담장 장식으로 사용했는데, 후에 이 소문이 황제의 귀에 들어갔으나 반윤단은 “황제의 용은 발톱이 5개인데, 소인의 정원에 있는 짐승은 발톱이 3개 밖에 없사옵니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얘기가 있다.

상하이의 근대사를 지켜온 예원은 1956년 개 · 보수 공사를 계기로 일반에 공개된 이래 관광지로서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들로 꾸민 건축물들과 함께 크고 작은 골목길들로 연결된 정원을 산책하면 중국의 멋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예원은 예약이 되지 않아서 입장할 수 없었다. 아쉬움이 컸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돌아서야 했다.

▲ 상하이 인민대궁전 전경.

▲ 상하이서커스단의 공연은 시종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사진-뉴시스 원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