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찾아오는 ‘폐암’②

일러스트_국가암정보센터
폐를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 ‘금연’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폐암의 주 원인은‘흡연’이다. 따라서 개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조건을 가진 암이 폐암이다. 하지만 아직도 흡연인구는 줄지 않고 있으며, 이유는 여성층이나 청소년층의 흡연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조사되었다.

흡연은 페암 뿐만 아니라 구순암, 설암,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암 및 발암 물질이 배설되는 방광에까지 암을 일으킨다고 한다. 또한 간접흡연자들에게도 폐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최근 국내 호흡기학회의 폐암 실태조사에 의하면 남성 폐암환자의 90%가 흡연자이고 여성폐암의 25%가 흡연자로 밝혀졌다.
그밖에 폐암 발생의 위험요소로 석면에 의한 페질환, 대지나 콘크리트 건물에서 발생하는 라돈, 우라늄 광산의 오염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런 오염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폐암 발생이 상승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흡연자들이 폐를 보호하는 방법은 단 하나‘금연’이다.

폐암의 조기발견 LDCT로 가능
우리 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폐암의 발생 및 폐암으로 인한 사망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폐암으로 진단되면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15% 미만이지만 이를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로 제거할 경우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70%에 이른다. 조기 폐암이란 대개 제 1 병기로 임파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3cm 미만 크기의 폐암을 말한다. 그렇다면 조기에 폐암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국립암센터의 김혜영 박사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 방법은 X-선 촬영과 LDCT를 이용한 것이다. 김박사로부터 직접 들어보자.
“간단하게는 흉부 X-선 촬영을 하는 것이 있는데 이 방법으로는 5mm 미만의 작은 결절이나 결절이 심장 등과 겹쳐져 있는 경우는 발견하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흉부 X-선(가슴 사진)보다 폐결절을 더 잘발견할 수 있는 저선량 CT(low-dose CT, 이하 LDCT)를 이용하여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LDCT란 방사선량을 낮추어 CT를 촬영하는 것이다. LDCT를 촬영할 때 방사선량은 흉부 X-선 2-4 장 정도를 찍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흉부 X-선으로만 검사할 때보다 약 3-10배 가량 폐암을 발견할 확률이 더 높다. 그러나, LDCT에서 무엇이 보였다고 해서 반드시 폐암은 아니다.

폐암은 아니더라도 폐에 결절이 있음이 판명되면, 환자는 불안이 증가되고,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추가 CT 검사, 조직 검사, 수술 등으로 인해 추가 의료 비용이 소요된다. 일본의 연구에서 CT 검진 대상의 약 8% (5-20%)에서 결절이 보였고, 미국의 연구에서는 23-50%에서 결절이 발견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폐결핵이 흔한 나라에서는 LDCT 상에서 발견되는 결절이 더 많을 것이다. 즉, LDCT는 비용이 비싸고 폐암 외에도 수 많은 모르고 지나가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폐결절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아직까지는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적절한 검진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LDCT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고, 대량 검진 방법으로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회의적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폐암이 작은 크기일 때 가장 빨리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