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와하티에서 나가온(현지 발음 노가온)을 지나 카주랑가 국립공원으로 가는 여정에 잠시 숨을 고르던 곳. 하지만 좀 더 생각하면 구와하티를 떠나 나가온에 가기 전 버스 정거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시골 청년들의 활짝 웃는 모습이 떠오른다.
지난 해 11월 중순에 떠난 인도팸투어의 기억을 끄집어 내려는 순간 빠지직~하고 지진 같은 소리가 들린다. 온전하리라 기대했던 기억들이 부서져 버린 것이다.
너무 아까워서 딱 한 개씩만 끄집어내려고 했는데 머리속 저장창고에 일대 반란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있었다.
서로 먼저 나오겠다고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놈부터 뒤통수에 조금 난 머리털을 잡아뜯는 놈까지 아비규환이 따로 없을정도다. 진정을 시킨 후 틈을 봐서 다시 한 번 시도했으나 처음보다 더 센 아우성과 균열만 생겼다.
아무래도 내 마음대로 주인노릇 하기는 틀린 것 같다. 꼬치처럼 하나씩 빼먹기는 어림도 없으니 날을 잡아 모두를 세상으로 방출시킬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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