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상식> ‘괴나리봇짐 달랑 메고 히말라야로 떠나볼까’

트레킹이란.
주로 산을 오르면서 여행하는 것을 트레킹이라 부른다. 이것은 눈이 쌓인 곳에서부터 시작해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산과는 구분된다. 따라서 산을 오른다고 해도 등산처럼 고통을 동반하기 보다는 히말라야의 산기슭을 즐겁게 오른다는 느낌이다.
‘트레킹’의 어원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수렵을 찾아 정처 없이 집단 이주한데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이해할 수 있겠다.
산길은 현지인들의 생활권이므로 걷는 길도 마을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다. 대자연이 한가운데를 걷는 일도 있지만 비교적 사람 냄새가 나는 인간적인 여행일 때가 많다.
트레킹 지역에 도착하면 한국적인 사고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네팔의 관습에 따르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히말라야의 자연은 스케일이 크고 대부분 3000m를 넘으며 어떤 경우는 5000m 높이 까지도 오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오지에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코스라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자연을 즐기며 한가로이 사색에 잠겨 이국이 정취를 돌아보다 보면 외국인 트레커와도 쉽게 친해지거나 하게 된다.

트레킹의 목적
트레킹이란 단어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히말라야 등반을 다녀온 산악인들에 의해 일반인에게 전해졌기 때문에 아직 한국 내의 인식은 등반 전초전에 필요한 훈련쯤으로 알고 있다. 트레킹은 결코 산악훈련이 아니라, 괴나리봇짐 하나 달랑 메고 떠나는 소풍이다.
뿐만 아니라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만 트레킹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지긋한 노인분들도 참가할 수 있다. 트레킹을 가는 목적은 몸과 마음의 휴식을 갖기 위함이다.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앞사람의 뒤통수만 열심히 쫓다 보면 산의 진수는 보지 못하고 체력훈련만 하고 돌아오는 우리나라의 등산 스타일과는 대조적이다. 트레킹을 떠날 때 자연을 여행하며 그 나라 문화의 참맛을 즐기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편안하고 보람된 여행이 될 것이다.
사진: 혜초여행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