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지, 청순 이미지 벗고 ‘ 팜므파탈’로 변신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펼쳐지는 부산 해운대 해변가에 위치한 비프빌리지에서는 지난 6일 개막작 <위험한 관계>의 히로인 중 한 명인 장백지가 참석한 가운데 오픈토크가 진행되었다.
이날 4시 30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에는 장백지 외에 허진호 감독과 이재용 감독 등이 참석했다 바로 코 앞에서 스타들을 볼 수 있는 오픈토크 무대 위에 홍콩 대표 청순미 장백지가 나타나자 주위에 운집해 있던 수많은 관중들이 환호하자 장백지는 손을 들어 환하게 웃으며 답례인사를 했다.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장백지는 기존의 청순미를 벗고 장동건과 위험한 내기를 벌이는 팜므파탈 여성 사업가 ‘모지에위’ 역을 맡았다. 오픈토크를 통해 그녀는 팜므파탈 캐릭터에 깊은 애정을 표하면서도 "캐릭터를 맡고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 모지에위’는 남편과 사별한 후 남자들의 세계인 사업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인물로 정숙한 부인 ‘뚜펀위'(장쯔이 분)의 마음을 놓고 상하이 최고의 바람둥이 ‘셰이판'(장동건 분)과 위험한 내기를 벌이게 된다.


<위험한 관계>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 공식 기자회견 당시 장백지는 "내 삶과 모지에위의 삶은 닮아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한 바있다. 그녀는 이번 오픈토크에서도 다시 한 번 그 점을 강조하면서 "나와 비슷한 면이 있는 모지에위를 좋아하게 됐다"며 "아무리 힘들거나 어려워도 계속 강인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위험한 관계>는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2003년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뿐 아니라 88년 <위험한 관계>, 89년 <발몽>, 99년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등으로 수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