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 누출 CCTV 공개, “아차” 순간 희뿌연 연기 폭발

▲불산가스 누출 당시의 CCTV 화면이 공개 ⓒ SBS 뉴스 캡처
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 당시 상황이 CCTV를 통해 드러났다.
9일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작업자 2명이 불산이 든 20톤 탱크로리 위에서 호스를 연결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탱크로리의 불산 가스를 저장탱크로 옮기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작업자 한 명의 발이 밑으로 빠지면서 순식간에 희뿌연 불산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실수로 가스밸브 손잡이를 건드린 것이다.
경찰은 “원료 밸브 덮개가 닫힌 상태에서 에어호스를 연결해야함에도 작업자들이 작업시간을 줄이기 위해 두개의 덮개를 모두 열어놓고 작업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작업자들은 규정된 안전장구도 착용하지 않아 목숨을 잃는 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 결국 두 명의 작업자는 사고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이 안전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공장 대표 허 모 씨 등 세 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